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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독일 프로축구 중계 계약 체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북한 국가대표 정대세 선수(오른쪽). (자료사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북한 국가대표 정대세 선수(오른쪽). (자료사진)
북한 주민들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이 분데스리가와 방송중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방송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독일어 판이 지난 7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이번 계약으로 매주 1회씩 분데스리가 경기나 분데스리가 2부 리그 경기 가운데 한 경기를 중계할 권리를 얻었습니다.

신문은 빠르면 이번 주말 경기부터 북한에 중계될 수 있다며, 하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외국의 프로축구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분데스리가 경기의 해외판촉을 담당하고 있는 독일축구협회의 외르그 다우비처 ‘스포츠 엔터프라이즈’ 회장은 북한과의 이번 계약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분데스리가를 홍보해 분데스리가가 더 많은 인기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 이번 계약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 시장과 관련해서는 아예 중계를 하지 않거나 가치 이하로 계약을 체결하는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북한에서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정대세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끝난 직후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훔에 입단한 정 선수는 올해 1월 분데스리가 1부 리그팀인 쾰른 FC으로 옮겼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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