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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국자 "북한 핵 실험 특이 동향 없어"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지난 8월 6일 인공위성 사진. 경수로 건물 꼭대기에 새롭게 반구형 지붕을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오아이(GeoEye) 제공.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지난 8월 6일 인공위성 사진. 경수로 건물 꼭대기에 새롭게 반구형 지붕을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오아이(GeoEye) 제공.
6자회담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는 없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한국 정부가 북한의 영변 경수로 건설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의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돼 왔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는 아직까지 특별히 잡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의 발언은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난 뒤 나온 겁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국과 중국은 북한 영변 경수로 건설 공사가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근 보고서와 관련해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수로 건물에 뚜껑을 씌운 것과 원자로 냉각펌프를 달았다는 점이 외양상의 변화이긴 하지만 북한이 핵심 부품과 관련한 기술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IAEA는 앞서 지난 달 30일 펴낸 보고서에서 경수로 건물에 돔이 설치되고 냉각 시스템이 갖춰졌으며 건물 내부 설비도 이미 장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었습니다.

한국의 북한 핵 전문가들도 상업용이 아닌 실험용의 경우 북한이 경수로를 수 년 내에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 함형필 박사입니다.

[녹취: 함형필 국방연구원 박사] “실험용 발전소 같은 경우는 온도와 압력을 대폭 낮추면 재료에 요구되는 기술력 자체가 높진 않거든요. 그런 것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노력이 단순히 보여주기 차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와 함께 6자회담 재개는 여전히 쉬워 보이지 않으며 단기간에 특별한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최근 북한과 중국 두 나라간 관계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북한주재 중국대사의 만남 등을 예로 들면서 정상화된 단계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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