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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분리주의 당 행사서 총격, 1명 사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이 시간 주요 소식들을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캐나다 퀘벡 주 주의원 선거 소식부터 시작하죠. 분리주의 당이 승리했다구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4일 치러진 선거에서 분리주의 당인 퀘벡당이 자유당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퀘벡당은 지난 9년간 퀘벡을 통치해온 자유당의 경제 무능력, 부패, 그리고 대학 등록금 인상 조치 등을 맹렬히 비난한 것이 주효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퀘벡당의 폴린 마르와 당수는 새정부를 구성하고 퀘벡 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제 퀘벡당의 승리 축하 행사장에서 총기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지요?

기자)예, 그렇습니다. 어제 마르와 당수가 퀘벡주 몬트리올의 메트로폴리스 극장에서 승리 축하연설을 하는 도중 50대 남성이 들어와 총을 난사해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사람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용의자는 체포 직전 건물 뒤에 불을 질렀고, 경찰에 체포되 가면서 “영국인들이 깨어나고 있다!”라고 소리를 외쳤다고 합니다.

진행자) 예, 그러면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직 조사가 진행 중임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는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마르와 총리가 퀘벡의 독립을 역설한 직후 사건이 일어난 점으로 미뤄, 퀘벡주 분리독립 반대파의 테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퀘벡 주는 어떤 곳입니까?

기자) 예, 퀘벡주는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인데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퀘벡 주는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주로 강력한 경제력을 갖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영어를 공식 언어로 하는 캐나다 연방정부에서 독립하려는 분리주의 움직임이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틀에 걸친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을 마무리 했는데요,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했군요?

기자) 예, 중국 지도부와 회담한 클린턴 장관은 5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이 남중국해 영토 분쟁과 관련 행동 강령에 합의하는 것이 모든 당사국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분쟁에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중국과의 비건설적인 경쟁을 원치 않는다며, 중국의 영향력을 제어하려한다는 비판을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측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원론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양제츠 중국외교부장은 기자들에게 중국은 당사국과의 직접 협상과 우호적인 협의를 통해 분규를 해결할 의지로 있다고 답했습니다. 양 부장은 또 남중국해의 항해 자유는 보장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중국의 입장과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진행자) 클린턴 장관이 중국 지도자들과 남중국해 이외에 어떤 문제들을 논의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시리아, 이란, 북한, 그리고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 등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일본 소식인데요,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섬 일부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지요?

기자)네, 일본 정부가 동중국해의 센카쿠 섬 3 개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섬 매입 비용으로2천 6백만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내각의 오사무 후지마루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가 섬 소유주들과 합의를 이뤘다는 보도를 확인하지 않은채,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센카쿠 섬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분쟁을 좀 더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예, 무인도인 센카쿠 섬은 현재 일본이 통제를 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중국, 타이완과 영토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중국은 이 섬에 대한 일본인 소유주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이름도 댜오위다오 섬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중국의 소유권 주장을 지지하는 친 중국 운동가들 이 섬에 중국 국기를 꽂으면서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 속보입니다. 이집트의 대통령이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군요?

기자) 이집트의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은 5일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의에서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은 ‘최근 역사’에서 배워야 하고, 너무 늦기 전에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또 시리아 위기 해결은 아랍세계의 책임이라며, 시리아 정권 퇴진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모르시 대통령은 이어 시리아에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으며, 개혁을 말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상당히 강력한 어조인 것 같은데요, 모르시 대통령이 시리아 위기 해결을 위해 또 제안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이 지역 4개 국가,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이집트가 모여 시리아 위기를 논의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 총회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모두 비판했다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예, 반기문 사무총장은 4일 시리아 정부와 반군 모두가 대규모적인 인권을 침해를 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 총장은 양측이 모두 포로를 고문하고 처형하며 격전지에서 대규모로 탈출하는 민간인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구호기관인 옥스팜이 5일 발표한 식량가격 보고서 내용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옥스팜은 극심한 지구 기후 변화와 극단적인 날씨현상으로 오는 2030년께 식량가격이 두 배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옥수수 가격은 지난 해보다 1백 77% 상승하고 밀과 쌀 역시 1백 20%, 1백 7%씩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진행자) 극심한 기후 변화라면 어떤 것을 말합니까?

기자) 가뭄, 허리케인 등을 말하구요, 장기적 기후변화에는 기온 상승과 강우량 변화가 포함됩니다.

진행자) 실제 올 해 미국의 가뭄이 전 세계 식량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도 저희가 전해드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지요. 세계은행은 미국에서 일어난 가뭄으로 지난 7월 전세계 식량가격이 약 10% 증가했고, 이 가운데 특히 옥수수 가격은 25%까지 급등했다는 내용을 전해드렸었지요.

진행자) 20년 안에 식량가격이 두 배로 폭등한다면 큰 문제인데요, 어떤 대책 마련이 가능할까요?

기자) 옥스팜은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관련 기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콜롬비아로 가보지요. ‘마약 여왕’이 피살됐다는 기사가 크게 올라와 있는데요. 누구를 말하는 거죠?

기자) 69세의 그리셀라 블랑코입니다. 블랑코는 ‘갓마더’ 그러니까 대모’, 혹은 ‘코카인 여왕’으로도 불렸는데요, 지난 1970~1980년대에 콜롬비아 마약 갱단 역사상 가장 큰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에 코카인을 유통시켜 엄청난 돈을 벌기도 했던 블랑코는 마약을 감추기 위해 속옷에 비밀주머니를 이용하는 방법을 처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블랑코는 미국에서 복역하지 않았었나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블랑코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마약 집단 간 유혈극의 지휘자로 지목돼 미국에서 거의 20년간 복역한 후 2004년 콜롬비아로 추방됐습니다. 출옥한 이후에는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조용하게 지내왔는데요, 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진 인근에 별장을 마련해놓고 쉬고 있다는 이야기만이 간혹 전해질 뿐이었습니다. 3명의 남편이 있었지만 모두 마약 관련 폭력으로 숨졌구요, 후계자인 아들은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데, 코카인 거래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블랑코가 어떻게 최후를 맞았다는 건가요?

기자) 블랑코는 4일 노천 정육점에서 오토바이를 탄 사람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 곧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그런데 블랑코가 살해된 방식은 그가 과거 주로 경쟁 갱단을 살해하는 이용한 방식이어서 씁쓸함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한 때 마약 여왕으로 불렸던 블랑코가 남긴 재산은 2층 집 한 채와 일본산 소형차 한 대가 전부라고 하는데요, 콜롬비아 일간지 비벨로오이는 "블랑코의 죽음은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란 격언

진행자) 매주 수요일은 환경 소식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전세계적으로 산호초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성명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이번 주 호주에서는 제 12차 세계 산호초 회의가 열렸습니다. 전세계에서 모인 2천 5백명의 해양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서명한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시급히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산호초가 모두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방출이 현수준으로 계속되면 21세기 말 경에는 바다의 기온이 2-3도 상승하고, 해수면은 1.7미터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또 수소이온 농도가 8.1에서 7.9미만으로 낮아지고 폭풍의 강도와 빈도가 커진다고 하는데요,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해양의 온도와 해양 화학성분의 복합적인 변화는 5천5백만년 이래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런 현상은 결국 산호초가 모두 사라질 큰 위기를 불러 올 것이라는 경고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산호초는 수산업, 관광, 의학 등 여러 분야에서 연간 천700억 내지 3천 750억 달러나 되는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는데요, 이것이 사라지는 것은 심각한 위협이라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따라서 산호초 보호를 위한 시급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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