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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새 이지스함 ‘유성룡 함’ 명명…국가부도 위험지표 낮아져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진행자) 새로 건조된 이지스함의 함명이 결정됐군요.

기자) 네. 이달 말 진수되는 한국의 세 번째 이지스함이 ‘서애 유성룡’함으로 결정됐습니다.

신의 방패라 불리는 이지스함은 2000여 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색하고 20개 이상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이지스 시스템을 장착한 군함을 가리키는데요.

서애 유성룡함은 이달 말 진수식을 갖고 시험가동을 거친 뒤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진행자)서애 유성룡함 도입과 관련된 한국형 구축함 시스템 사업은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유성룡함은 해군에 12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도입되는 한국형 구축함입니다.

한국 해군은 그 동안 2단계에 걸쳐 3,800톤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과 4,500톤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6척을 한국 내에서 건조해 도입했습니다.

이 군함의 도입은 한국 해군의 숙원이었던 ‘대양해군’의 시대를 열어준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함명이 결정된 ‘서애 유성룡함’은 마지막 단계인 3차 한국형 구축함 도입사업에 따라 건조된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3번째 함정입니다.

진행자) 이지스함이라고 했는데, 성능도 궁금하군요.

기자) 네. 유성룡함은 150km 떨어진 적함을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는 한국형 대함 미사일 ‘해성’ 16발을 포함해 모두 128발의 각종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또 약 10km 이내에 접근한 적기나 미사일을 스스로 쫓아가 명중시키는 ‘RAM’미사일 21연장 발사기와 1분에 4,500발의 30mm 기관포탄을 발사하는 근접방어 기관포 ‘골키퍼’그리고 62구경의 127mm 함포, 경어뢰 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군함의 뒷부분에는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갑판과 함께 최대 2대의 헬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격납고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지표가 낮아졌군요.

기자) 네.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평가가 개선되고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지표가 낮아져 중국과 같아졌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의 신용부도 스와트, CDS 프리미엄이 외환 보유액 세계 1위인 중국과 같은 수준이 된 것입니다.

신용부도 스와트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이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뜻입니다.

사실 양국간의 이 CDS 프리미엄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늘 중국의 부도 위험이 조금씩 더 낮았습니다. 그러다 이번 8월말 현재
같은 수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진행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그 원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한국 국채를 사들인다는 점 등이 CDS 프리미엄 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이희곤 사무관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녹취: 한국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이희곤 사무관] 이희곤 한국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사무관 “종합적으로 사실 우리나라의 대외신임도의 건전성 측면에서 과거보다는 대외적으로 많이 안정적이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죠.”

이 사무관은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격차가 컸던 것이 아니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특별히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제 한국 국회에선 북한 인권운동가인 김영환씨 고문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상정됐는데, 결과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이 결의안은 고문을 당했다는 김영환 씨의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면 중국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결의안은 재석 의원 186명 가운데 찬성 178표, 반대 4표, 기권 4표로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인권문제에 대한 표결에서 국회의원이 반대표를 던졌군요. 누군가요?

기자) 네. 반대한 의원 4명은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김재연, 오병윤 의원과 민주통합당의 장하나 의원이었습니다.

진보당의 세 의원은 범주사파 계열의 구당권파 핵심들이고 장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국회의원이 됐었죠.

진행자) 이들이 반대표를 던진 의도에 대해 정가에서는 어떻게 풀이하고 있습니까?

기자)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김영환 씨는 1990년대 초반 간첩단 사건인 민혁당 중앙위원 3명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북한에 밀입북했다가 전향한 뒤 북한 인권운동을 해왔죠.

여의도의 정당 관계자들은 김 씨의 이 같은 행적에 동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기본적인 인권문제에 관한 표결에서 자신들의 당파적인 입장을 앞세운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제주도 한라산의 자연경관 세 곳이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이 예고됐군요. 어디 어디입니까?

기자) 네. 한라산 <백록담>과 한라산의 <선작지왓> 그리고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입니다.

진행자) 백록담은 알겠는데, 다른 두 곳도 소개를해주시죠.

기자) 네. 백록담은 한라산 꼭대기에 있는 분화구 호수입니다. 풍화나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방패를 엎어놓은 듯한 <순상화산>의 원지형이 잘 보존된 곳입니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해발 1,400~1,600m 초원지대 가운데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를 가리키는데요. 제주도 고유의 말로는 ‘돌이 서있는 밭’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늦은 봄 산철쭉꽃 풍경이 장관입니다.

방선문은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인 한천 중류 한 가운데 커다란 기암이 마치 누처럼 서 있는 곳으로 신선이 방문하는 문이라는 뜻입니다. 앞뒤가 트여 있고 지붕이 덮여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큰 대문을 열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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