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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전당대회 4일 개막...캘리포니아 산불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오늘은 최원기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늘 시작됩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와 외교정책에 초점을 맞춰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할 계획입니다.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인해 중남부의 경제적 피해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아시아를 순방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오늘 인도네시아에 도착하는데요.클린턴 장관이 아세안 국가들의 단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맥주 제조 기법을 공개했다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는 플로리다에서 열렸는데 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디에서 열립니까?

기자) 민주당이 전당대회 장소로 선택한 곳은 미국 동남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즉 미국 시간으로 4일 전당대회를 공식 개막해서 6일까지 계속합니다. 민주당 대의원들은 히루 앞선 3일부터 이곳에 모여 각종 집회와 소규모 행사들을 갖고 있어 사실상 3일부터 대회는 열기를 띄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야외 경기장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앞서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집중 공격하면서 기세를 올렸는데, 민주당은 어떤 전략입니까?

기자) 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맞설 계획입니다. 우선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적 업적을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보스톤 글로브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낸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민주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외교 정책에 문외한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선거의 쟁점은 경제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밝힐 예정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반기업적 대통령’인데다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공격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피부에 와닿는 경제해법을 제시하며 미국의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자신에게 4년을 더 투자해 달라고 호소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황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3년 이상 8%를 웃돌며 좀체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60여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백중세입니다. 2일 발표된 로이터 통신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 모두 45%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다른 여론 조사 기관인 갤럽이 1일 발표한 지지도를 보면요, 오바마가 47%로 롬니에 비해 1%포인트 높았습니다. 반면 또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라스무센의 발표에 따르면 롬니가 48%로 오바마 보다는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허리케인 아이작 소식을 알아볼까요?

기자) 네, 허리케인 ‘아이작'이 미국 남부를 강타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방대해 정부가 복구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 남부 플래커민즈 패리시의 경우 홍수로 인해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 24만여명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미국의 경제 전문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신문은 태풍 아이작으로 미 남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전당대회에는 참석 안하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순방중인데요, 그런 이유로 이번 전당대회에는 클린턴 장관대신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어디 있습니까?

기자) 현재 클린턴 국무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순방중인데요, 지난달 31일 남태평양의 작은 섬인 ‘쿡 아일랜드’ 방문을 마친 클린턴 장관은 3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외교정책 사령탑인 클린턴 국무장관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인 ‘쿡 아일랜드’ 까지 직접 찾는 것은 역시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2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21세기는 ‘미국의 태평양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고요. 또 다른 것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입김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 지역 국가들이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지만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당사자는 아니잖습니까?

기자) 정확한 지적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중요 회원국으로서 남중국해 문제를 풀기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의 마르티 외무장관은 지난 8월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과 만나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행동규범을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클린턴 장관은 자카르타를 방문해 남중국해 문제와 함께 미국과 인도네시아 관계 발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장관의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클린턴 장관은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중국과 동티모르,브루나이,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는 또 산불이 났다고요?

기자) 네, 산불 소식이 끊이지 않는 캘리포니아에서는 2일 또 다른 산불이 났습니다. 이 산불은 캘리포니아 글렌도라 근처의 캠핑장에서 났는데요,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현재 주민 수천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특히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기 위해 마을 근처에 도랑을 파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문제는 이 지역의 모든 초목이 바짝 메말라 있어 바람이 불면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돼 소방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 중서부죠, 아이오와에서는 에어쇼 도중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하죠?

기자) 네, 미국에서는 비행기가 등장해 각종 곡예 비행을 하는 ‘에어 쇼’ 를 종종 볼수 있는데요. 미CNN방송에따르면 지난 1일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에서 에어쇼를 하던 비행기가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 추락해 폭발했습니다. 이날 에어쇼에서는 L-39 알바트로스 제트 훈련기가 45도로 방향을 틀다기 추락했으며, 조종사가 즉사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날 사고로 에어쇼는 즉각 중단됐으며, 미 연방항공청(FAA)과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맥주 제조법을 공개 했다면서요?

기자) 네, 상당히 재미있는 소식인데요. 백악관은 1일 오바마대통령이 직접 만드는 맥주 제조법을 공개했습니다. 맥주 이름이 ‘백악관 허니 브라운 맥주(White House Honey Brown Ale)’인데요. 백악관은 이 맥주에는 맥아 추출액과 함께 꿀과 효모균, 그리고 옥수수 당 등이 들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맥주 제조법을 공개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종종 자신이 직접 맥주를 제조하고 있다고 자랑해왔는데요. 지난달 29일에는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과 대화하던 중 자신의 맥주 제조법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고, 그에따라 이번에 제조법을 공개한 것입니다.

진행자) 맥주 맛이 좋은가요?

기자) 네, 이날 맥주 제조법은 오바마 대통령 전속 요리사인 샘 카스가 공개했는데요. 카스는 “우리가 아는 한 이는 백악관에서 제조된 최초의 술”이라며 “맥주맛이 기가 막히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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