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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맹운동 정상회의 개막...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중국 방문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란 테헤란서 비동맹운동 회의가 개막됐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전투기를 동원한 공격으로 6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한 주일 동안 요르단으로 탈출한 시리아 난민들이 10,000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쓰촨성에서 중국의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인 2 명이 또 분신해 숨졌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이란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비동맹운동 정상회의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개막됐는데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비동맹운동 정상회의가 26일, 엿새 일정으로 개막됐지만 정상들의 회동은 30-31일 이틀 동안입니다. 그에 앞서 26-27일엔 전문가회의가 먼저 열렸고 이어 28-29일 회원국 외무장관회의가 열립니다. 비동맹운동의 현 의장국은 이집트인데요, 무하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30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란에 순회의장직을 넘기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진행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이스라엘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헤란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반 총장 등 일부 정상들이 이란 핵시설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반 총장측에서 부인했군요?

기자)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이 26일, 반 총장의 이란 핵시설 방문설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27일, 이 보도를 부인하고 반 총장이 이란을 방문하는 동안 핵시설 방문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비동맹운동 정상회의를 이란 핵개발이 정당하다는 걸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자국의 핵개발을 선전하려는 의도에서 관영 언론이 한 번 띄워 본 것 같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으로 가봅니다. 무하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했죠?

기자) 네, 무르시 대통령이 28일, 베이징에 도착해 3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이 취임후 중동 지역 이외 국가로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 건데요 첫 날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에서 어떤 의제들이 예상됩니까?

기자) 이집트 기획부의 나빌 압델 하미드 차관의 말에 따르면 이집트와 중국 정부는 발전소, 해수 담수화 공장 건설을 비롯해 인터넷 개발 등 7개 사업 협력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집트는 또 카이로-알렉산드리아간 고속철도 건설 협력도 제의할 거라고 하미드 차관이 밝혔습니다. 모르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집트 기업인 수 십 명이 동행하고 있어 양국간 경제협력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입니다.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상공에서 반군들의 투항을 부추기는 전단을 살포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또한 정부군은 전투기로 반군을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났다는 보도군요.

기자) 네, 정부군은 전투기로 반군을 종종 공격해 왔는데 이번엔 드물게 전투기 편대가 동원돼 다마스쿠스 동부 외곽지대를 폭격했다고 반정부 활동가들이 전했습니다.

활동가들에 따르면 자유시리아군이 27일, 다마스쿠스 동부 외곽 제말카와 사크바 등 두 주거지역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적어도 두 대의 전투기 편대가 반군을 공격해 적어도 60명이 살해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프랑스는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임시정부 구성을 촉구한 반면 미국은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군요.

기자) 네, 프랑스는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임시정부가 구성되면 이를 승인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프랑스 주재 외교관들과의 면담을 통해 시리아 반정부 진영을 대표하는 임시정부가 구성되면 프랑스는 임시정부를 즉각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시리아 반정부 진영이 너무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임시정부 구성은 너무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시리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 다짐하고 있는데 이란군 병력까지 시리아에 파견한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에 따르면 이란군의 정예부대인 혁명수비와 민병대원들이 시리아 파견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란은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군사, 문화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혁명수비대의 살라 압누스 장관이 밝혔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란이 시리아 사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다는 관측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혁명수비대 전, 현직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혁명수비대 특수 부대인 쿠드스 지휘관에게 시리아 정부와의 군사협력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게 이란 고위 지도자들의 입장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시리아 난민들이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등 인접국들로 계속 탈출하는데 최근엔 특히 요르단으로 대거 몰린다는 소식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엔 난민최고대표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요르단으로 탈출한 시리아 난민이 10,000 명을 넘어서는 등 대규모 탈출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24시간 동안에 3,000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이 터키로 탈출했다고 유엔 난민기구는 밝히고 있는데요 시리아 사태가 더 악화되면 터키로 탈출하는 난민수가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진행자) 중국으로 가봅니다. 티베트 자치지역에서 티베트인들이 또 분신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네, 두 명의 10대 티베트인이 분신해 사망했다고 AFP 등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열 여덟 살인 승려 롭상 칼상과 열 일곱 살인 담초아크가 27일, 쓰촨성 아바현에 있는 사원 밖에서 중국의 티베트 지배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분신했다고 합니다. 담초이크는 지난 2월에 분신한 여승 텐진 초이드론의 남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버마 소식 알아 봅니다. 버마 정부가 제재대상 2,000여 명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추가 개혁조치를 취했군요.

기자) 네, 버마 관영 언론들에 따르면 버마 정부가 제재대상 명단의 6,165명 가운데 2,082명에 대한 제재를 철회했다는 건데요 이는 버마 정부 정치개혁의 일환이라는 겁니다. 버마 정부는 또 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해외 버마인들의 귀국도 허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은 최근 반체제 활동에 참여해온 해외 버마인들이 귀국해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일본 관계 소식입니다. 베이징에서 중국 주재 일본 대사가 탑승한 차량 습격사건이 발생했는데 일본측과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27일 베이징 시내에서 니와 우이치로 중국 주재 일본대사가 타고가던 차량이 중국인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로부터 습격을 받아 차량에 꽂혀 있던 일본국기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대사관이 중국 외교부에 공식 항의를 제기 한 후, 일본 본국에서는 신중하게 수습을 하자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는 겁니까?

기자)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이 사건에 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형사 사건으로 수사하도록 중국측에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아즈미 준 재무장관은 두 나라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은 피하는게 좋겠다는 견해를 내놔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유력 언론, NHK 방송은 니와 대사 차량에 대한 습격이 우발적으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중국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외교관례로 상당히 중대한 사건일 수 있는데요.

기자) 네, 중국측에선 일본대사 차량을 습격한 사람이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들어 일부 관영 언론이 논평을 내고 있습니다. 사건이 중국인 소행이라면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로 중국의 대일본 투쟁은 정정당당해야 한다며 댜오위다오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관계를 세계가 주시하는 상황에서 친중국적인 니와 대사를 공격한 일은 어설픈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측도 일본과의 관계를 신중히 풀어나가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경제 소식 한 가지 알아 봅니다.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원국 경제장관 회의가 개막됐죠. 어떤 내용의 회의입니까?

기자) 네, 아세안 10개 회원국 경제장관 회의가 27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개막됐는데요 2015년으로 예정된 아세안 회원국 경제통합과 동아시아 중심의 광역경제동반자협정, 약칭 RCEP 협상 문제가 중점 의제로 논의됩니다. RCEP는 아세안이 주도하는 다른 형태의 자유무역협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6개국이 함께 참가하는 거대 경제블럭을 창설하는게 목표로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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