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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강풍 피해 속출...가족 해체 가속화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가족해체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는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많아질 전망입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한상미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태풍 볼라벤의 피해가 상당히 컸다죠?

기자) 네.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한국 전역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사상 5번째로 강한 바람을 몰고 온 볼라벤의 위력에 가로수가 뽑히고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컸는데요. 먼저 오늘(28일) 낮, 광주 서구에서 벽돌 더미와 무너진 지붕에 깔려 한 여성이 숨졌고 앞서 11시쯤 전북 완주군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강풍에 날아온 컨테이너 박스에 깔려 숨졌습니다.

또 충남 서천군의 한 주택 옥상에선 여성이 강풍으로 4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고 제주 서귀포시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어선 2척이 전복돼 1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속출해 제주를 비롯해 광주, 전남, 전북, 대전, 충남 등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겨 응급복구가 이뤄졌고 제주와 충남 등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에 사는 주민 천 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으며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들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진행자) 생필품이 동나기까지 했다는데?

기자) 네. 한반도가 태풍권에 든 어제부터 대형상점과 편의점 등에서 라면과 분유, 생수, 손전등 등 생활필수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또 주택가 제과점에서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빵이 모두 팔리는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태풍이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면 외출이 어려운데다 강풍으로 정전, 단수 등의 사태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미리 생필품을 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 태풍으로 미-한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까지 일시 중지됐다고요?

기자) 네. 한국 군은 어제(27일) 밤, 미-한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기상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연습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이붕우 공보실장입니다.

“현재 함정이나 항공기 대피를 완료했고 야외에서 훈련하는 부대들도 다 복귀를 한 상태입니다. UFG 훈련의 재개는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 그 피해나 영향 여부를 보고 판단할 것입니다.”

지난 20일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오는 31일까지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진행자) 태풍 볼라벤, 앞으로의 진행 방향은?

기자) 네. 한국 기상청은 볼라벤이 오늘 오후 6시쯤 평양 근처를 지났고 오늘 밤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를 거쳐 내일 오전쯤 중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은 또 볼라벤이 내륙으로 들어서면서 최고 300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최대 초속 33m가 넘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북한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2시쯤 평안남도와 황해남북도, 함경남도, 강원도에서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가족해체가 가속화 되면서 앞으로 1인 가구가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네. 부부와 자식이 함께 사는 가족구조가 급격히 해체되면서 23년 후에는 홀로 사는 가구가 가장 많아지겠다는 한국 통계청의 관측이 나왔습니다.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가장 일반적인 가구의 모습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구조인데요. 2035년에는 결혼을 아예 하지 않았거나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 등에 따른 1인 가구가 대세가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고령화가 한 몫을 한다고요?

기자) 네. 1인 가구는 특히 기대 수명의 연장으로 고령층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2035년에는 혼자 사는 65세 이상 인구가 거의 절반 가까이 될 것이고 또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 부산 등 5개 시도는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특히 전라남도는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가구 비중이 지금도 제일 높은데요. 2035년에도 여전해 전남의 네 집 중 한 집은 독거노인이 거주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진행자) 대한 기독교 감리회가 교회 세습을 막는 법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어디까지 추진됐죠?

기자) 네, 개신교의 한 종파인 감리교가 어제 장정 개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담임자 파송 제한 조항을 신설하는 개정안을 확정했습니다.

교회 내부 사정이어서 설명이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장정이란 감리교 내부 규율에 관한 최고 규범을 가리킵니다. 담임자 파송 제한 조항이란 가족이 연속해서 같은 교회에서 목회를 할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의 조항인데
바로 짚어 말하면 세습을 할 수 없게 한다는 뜻입니다.

개정안은 다음달 중순 임시 입법회의에 상정돼 통과되면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감리교의 이 같은 시도는 최근 교회 세습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추진하는 것이어서 개신교 전반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교회세습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부유한 교회의 대물림은 오래 전부터 한국 기독교단의 고질병으로 지탄받아 왔습니다.

장로교를 대표하는 충현교회의 경우 아들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넘긴 원로목사가 최근 세습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충현교회 원로목사는 지난 6월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명 투표가 아닌 찬반기립 방식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아들을 위임목사로 세운 것은 하나님 앞에 큰 잘못이었다고
회개했습니다.

현재 세습반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하나님을 위한 교회를 마치 개인 재산인 양 자식에게 대물림 하려는 발상 자체가 타락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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