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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장기화 공방전 계속...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지명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청와대가 고조되고 있는 일본과의 외교 갈등을 풀기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의 수위가 계속 올라가 야영장이 사흘째 폐쇄됐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박병용 기자!(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요즘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의 외교적 긴장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기자) 네,청와대는 크게 두세 가지 방안을 적절하게 조합해 대응책을 세워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선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분쟁화 시도는 철저히 무시하는 전략을 채택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분야를 포함해 서로 협력할 분야는 계속 협력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우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유감을 표명한 서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노다 총리가 보낸 서한의 처리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장단점 등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검토중인 방안에는 편지를 반송하는 것을 비롯해 일본의 주장이 억지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안 그리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것 등이 거론됩니다.

청와대가 이처럼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일본 총리의 서한에 답장을 보내는 행위자체가 영토분쟁을 인정하는 셈이 될 수도 있어 충분히 검토를 한 뒤 대응책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일본의 반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강경입니까 아니면 온건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본이 반발한다고 해서 한국 정부도 맞서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다투지 않겠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는 비록 과거사 문제가 걸려 있기는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기도 합니다.

또 한국 외교가에서는 노다 정권의 최근 움직임이 총선을 앞두고 10%대에 머물고 있는 낮은 지지율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본은 한국 국채 매입을 중단하겠다, 통화 교환 협정의 규모를 줄이겠다는 등 금융시장에 대해 압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국채매입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언론에 흘렸지만 현재 일본 정부가 보유한 한국 국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통화교환 협정도 그렇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해 10월 통화교환 규모를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늘렸지만 실제로 사용한 자금은 없습니다.

한국내 은행들은 이미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외화유동성을 은행마다 확보하고 있어 오는 10월 만료되는 한.일 통화교환 협정과 아무런 관계없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새누리당이 올 연말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었는데, 결과를 전해주시죠.

기자) 예상대로 였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의 84%인 8만6천여 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박 후보의 득표율 84%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당을 포함해 역대 대선 경선 기록에서 최고 기록입니다. 또한 박 후보는한국 정당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수락연설, 함께 들어보시죠
"국민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다.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게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

박 후보에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가 9%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제 한국의 대통령 선거 구도가 어느 정도 짜인 겁니까?

기자)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현재 5명이 대통령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달 16일까지 후보를 확정할 계획인데 5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합니다.

범야권의 가장 강력한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은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탭니다.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의 단일화 여부를 놓고 한국의 대선구도는 또 한 번의 고비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임진강은 한국에서 볼 때 북한과의 접경지역에서 발원하는 강인데 최근 큰 비와 함께 수위가 오르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임진강 상류 비무장지대의 남방한계선 안에는 필승교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에서 측정한 임진강의 수위가 오늘 오전 9m 45cm를 기록해 공식 측정이 시작된 뒤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진행자) 이 다리의 수위가 한국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몇 해 전의 사고 때문에 그렇습니다. 임진강 상류 군사분계선 북방에는 북한이 건설한 황강댐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9월 북한이 아무런 사전예고 없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는 바람에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었죠.

진행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임진강 상류 군남댐의 저수량에 여유가 많아 하류에 피해가 발생할 염려는 없는 것으로 수자원공사측은 보고 있습니다. 군남댐은 임진강 사고 1년 뒤 한국측이 건설한 수량 조절용 댐입니다.

현재 군남댐 수위는 32m에 가까운데 홍수 수위인 40m까지는 아직 여유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연천군은 사흘째 비상근무를 하면서 야영객과 피서객을 대피시키고 경고방송과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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