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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협력기구, 시리아 회원국 자격 정지 움직임...미국, 아사드 축출 모든 방안 검토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 관련 소식을 먼저 알아 봅니다. 이슬람협력기구에서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 정지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슬람협력기구는 이슬람 국가들의 최대 국제협력체인데 시리아에 대해 극단적인 처방을 논의하는군요.

기자) 네, 이슬람에는 양대 종파로 시아파와 수니파가 있습니다. 수니파 종주국 격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시리아 정권에 대한 압력으로 이슬람협력기구, OIC 회원국 자격 정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시리아 정권의 폭력진압 초기부터 수니파가 다수인 반정부 진영을 지원해 왔는데 시리아에 대한 범 이슬람권 압력을 규합하려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란을 비롯한 시아파 이슬람 국가들이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 정지에 동참할까요?

기자)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유혈 폭력사태는 이슬람 전체의 신앙적 원칙에 너무나 어긋나기 때문에 사우디가 추진하는 시리아 회원국 자격 정지안이 OIC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미 합의됐습니다. 물론 이란 등이 반대하지만 회원국 3분의 2 찬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 미국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한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력한 방침을 표명하고 있군요.

기자) 미국은 서방 국가들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결의안을 통해 시리아 사태에 압력을 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그런 노력이 무산된후 안보리 밖에서 시리아를 최대한 압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방안의 일환으로 시리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위임을 받지 않은채 비행금지구역 시행이 가능할 까요?

기자) 그렇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유엔 안보리의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 이사국중 하나인 미국이 안보리 테두리를 벗어난 행동을 일방적으로 취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3일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는 가운데 비행금지구역 설정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그러면서 시리아 사태 종식 방안 가운데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최우선적인 선택방안은 아니라며 일단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 특사가 베이징을 방문중인데 어떤 배경인가요.

기자) 중국은 시리아 사태 초기부터 균형된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고 시리아 정부 특사의 이번 베이징 방문도 중국의 그런 원칙적인 차원에서 이뤄진거라는게 중국 외교부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남중국해 분쟁 상황을 알아 봅니다.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양국의 대결이 급박한 상황으로 전개되는군요.

기자) 네, 양국 민간단체들와 정치인들이 분쟁 해역으로 몰려가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홍콩 소재 민간단체 회원들이 선박편으로 남중국해 댜오위다오를 향해 항해중입니다. 이들은 홍콩 당국과 중국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항해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측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일본에서도 일본 영토를 지키는 행동 의원연맹이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에서 2차 대전때 침몰한 선박의 희생자 위령제를 연다는 명분으로 상륙허가를 신청했지만 당국이 불허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로선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영유권 분쟁을 자극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타이완에서도 일부 인사들이 홍콩 활동가들의 댜오위다오 방문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당국도 민간단체들의 댜오위다오 방문을 허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민간단체 회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댜오위다오 방문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홍콩 민간단체와 타이완 민간단체의 댜오위다오 방문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충돌 사태는 아니더라도 대치극이 벌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일본은 종래와는 달리 해안경비대가 아니라 해상자위대 함정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남중국해 긴장의 파고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티베트 소식입니다. 최근 며칠 사이 중국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인 여러 명이 잇달아 분신하는 사태가 벌어졌군요.

기자) 네, 지난 1주일 사이에 티베트인 다섯 명이 분신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13일 티베트 승려 한 명과 평신자 한 명이 함께 분신을 시도했고 출동한 중국 공안과 티베트 주민들 간에 충돌이 벌어져 티베트 주민 한 명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뉴욕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티베트에서 지난 3월 이래 분신한 사람들이 47 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란으로 가봅니다. 이란에서 두 차례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후 피해주민 구호와 피해 복구가 부진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란 당국은 아직도 외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란 당국은 당초 외부지원 거부 방침을 바꾸어 이제는 외부 지원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란이 다른 나라들의 구호지원을 받아들일 태세로 있다고 모함마드 레자 라히미 부통령이 밝힌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 지원을 제안한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입니까?

기자) 아랍 세계 여러 나라들 외에 이란과 핵무기 개발 의혹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 독일 그리고 러시아 등입니다. 이란 구호단체 적신월사는 외국의 지원 없이도 자체적으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면서 단호히 거부했었지만 불과 며칠 뒤 태도를 바꿨습니다.

진행자) 유로존 소식을 알아 봅니다. 유로존의 경제가 2분기에 후퇴했군요.

기자) 네, 유로존 17개국의 국내총생산, GDP 평균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마이너스 0.2 %를 나타냈습니다. 유로존의 1분기 GDP 평균 성장률이 제로였는데 그 보다 후퇴한 겁니다. 지난 해 2분기에 비해서는 0.4 % 후퇴했구요.

진행자) 나라별로는 어떤가요.

기자) 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GDP는 0.3 % 성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경제 대국인 프랑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정체를 나타냈고 이탈리아는 4분기 연속 위축돼 마이너스 0.7 %, 스페인이 마이너스 0.4%, 포르투갈 마이너스 1.2 %로 기록됐습니다.

재정위기가 계속되는데다 각국이 긴축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에 경제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매주 화요일엔 경제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50년래 기록적인 가뭄 때문에 아시아는 물론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해 아시아의 식량위기가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주식이 쌀인데 왜 미국의 가뭄 때문에 아시아의 식량위기가 우려 된다는 건가요.

기자) 물론 쌀은 아시아에서 대부분 생산되고 소비되니까 쌀 때문에 식량위기가 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식습관이 크게 달라지면서 육류 등 쌀 이외의 식품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게 문제입니다. 아시아에서 많이 소비되는 옥수수의 40%가 미국과 남미에서 수입되고 콩의 70%가 역시 북미와 남미에서 수입됩니다. 그런데 옥수수의 경우 미국 내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서부 지역에서 50년래 가뭄 탓으로 극심한 흉작입니다. 따라서 옥수수의 국제 가격이 많게는 50%나 급등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에서 옥수수는 주로 어디에 쓰입니까?

기자) 주로 가축의 사료로 쓰입니다. 때문에 옥수수 가격이 급등하면 옥수수를 주 사료로 사육하는 소와 돼지, 가금류 등의 가격이 급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육류 식품 가격이 뛰어 오르게 되고 그에 따른 파급으로 다른 식품들의 가격도 급등하게 됩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아시아 지역에 식량위기까지 닥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그건 상징적인 문제입니다. 옥수수, 콩 등 곡물 대량 생산지인 미국의 가뭄이 국제 곡물 가격의 급등을 초래하듯이 아시아 지역의 쌀 생산지에서 가뭄이 들면 그 충격은 너무나 크다는게 우려되는 일입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저탄소미래센터라는 비정부기구 환경단체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뒤 중국, 인도, 아프가니스탄, 몽골, 파키스탄 등 아시아 북부 지역에서 혹심한 가뭄이 들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에 앞서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가뭄이 들지 않는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쌀 생산을 늘릴 수는 없나요?

기자) 그런데 거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공업화, 산업화에 주력하는 나머지 농업과 그에 관련된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결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벼를 재배할 경작지 등 절대농지도 부족한 상황인데 농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결핍되면 그 전망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다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가 90 억에 달하게 되는데 그 인구의 식량을 충족시키려면 식량생산을 지금보다 70%나 더 늘려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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