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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국방장관 등 군 고위 장성 해임…이란 강진 306명 사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군부 최고위 실력자들을 전격 교체했군요.

기자) 네, 무르시 대통령은 13일,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과 제 2인자, 사미 에난 육군 참모총장을 해임했습니다. 그리고 새 국방장관에 압델 파타 엘 시시가 임명됐습니다. 엘 시시 신임 국방장관은 군최고위원회, SCAF 위원장직도 겸합니다.

진행자 ) 무르시 대통령이 취임 전후 군부 세력에 밀리는 듯 보였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군 수뇌부를 전격 해임한 건 60년에 걸친 군부 권력장악의 고리를 끊어내는 수순인가요?

기자) 그런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에 나타난 정황으론 그렇게만 볼 수도 없는 모양새입니다. 우선 탄타위 원수와 에난 전 육군 참모총장을 대통령 고문으로 임명한건 군 수뇌부와 완전한 단절을 뜻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무르시 대통령이 이번 결단을 내리기 앞서 탄타위 원수 등 SCAF 위원들과 사전에 상의한 걸로 알려진 점도 일단은 대통령과 군부가 합의한 가운데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해온 SCAF의 막강한 권한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무르시 대통령은 그 부분에도 손을 댔습니다. SCAF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한 게 임시헌법인데요 이를 대통령령으로 취소하고 새로운 헌법제정안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헌의회가 15일 내에 헌법초안 작성 기능을 못하면 대통령이 새로운 제헌의회를 구성하고 새 제헌의회가 헌법초안을 작성한 30일 이내에 헌법초안 국민투표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 무르시 대통령의 이번 군부에 대한 조치는 최근 시나이 반도 국경 경비대에 대한 과격분자들의 습격, 살해 사건이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싶군요.

기자 ) 표면에 나타난 명분상으론 그렇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경 경비대 습격 사건이 한 번도 아니고 서 너 차례 계속돼 군 수뇌부에 대한 안보상 문책이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첫 습격 사건 직후 정보국장과 헌병 사령관에 대한 문책 인사를 단행했는데 그 것이 군 수뇌부 경질의 시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를 보겠습니다. 시리아 동부 지역에서 젯트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는데 정부측은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다고 하고 반군측은 자신들이 격추시켰다고 하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 알 수 없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전투기가 일상적인 훈련비행중이었는데 기체에 문제가 생겨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다고 밝힌 것으로 관영 사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반군측은 항공기가 불길과 연기를 뿜으며 선회하는 장면을 찍은 아마추어 비디오를 인터넷 유튜브에 올려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항공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쪽 주장이 사실인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도시 알레포 등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정부군이 최근 전투기들을 동원해 전국 반군지역을 공격하는 가운데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런던 소재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은 13일까지 며칠 동안 민간인 31명을 포함해 5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으로 가봅니다. 두 차례 강력한 지진의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군요.

기자) 일요일인 12일 중에는 사망자 260 여명에 부상자 2,000여 명으로 파악됐었는데요 13일, 마르지에 바히드 다스트제르디 보건장관의 의회 보고로는 사망자가 306명, 부상자 는 3,000 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다른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다른 피해 규모도 막심한 상황입니다. 토요일인 11일 이란 서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4, 6.3의 두 차례 강진으로 적어도 여섯 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되고 130여 개 마을들이 50 % 내지 80 %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003년 이란 남동부 밤 시를 강타해 3만 여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 만의 대규모 지진입니다.

진행자) 미국이 이란에 지원의사를 밝혔죠. 어떤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백악관은 12일, 성명을 내고 이란 국민들에 대한 위로를 표명하면서 미국은 고통을 겪는 이란 국민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태세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란 정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진행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도 지진이 발생했죠.

기자) 네, 티베트 자치구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사이 경계선 지역에서 12일,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위구르 자치구 주요 도시인 호탄으로부터 동쪽 280킬로미터 지점이 진앙지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인명 손실 등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에서는 지난 6월 30일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일어나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중국에서 인터넷 온라인 판매가 크게 보급되면서 사기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중국 전자상무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피해자가 6천169만 명에 피해액은 308억 위안, 한국 돈으로 무려 5조4천 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6월 말 까지의 1년간 피해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관영 신화통신의 온라인 매체인 신화망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 사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온라인 판매 사기의 유형은 어떻죠?

기자) 판매대금을 받고 상품을 보내지 않은 채 온라인 사이트가 자취를 감추는가 하면, 당초 판매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보내고, 가짜를 진품으로 속이는 등 갖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 당국은 제3자 지불방식을 시행하고 있지만 의무제가 아니어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1인당 피해 규모는 8만원에서 30 여 만원이라고 하는데요 전혀 구제를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진행자) 필리핀으로 가봅니다. 필리핀에서 폭우 피해가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늘어나는 군요?

기자) 네, 필리핀 북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도 마닐라의 80%가 침수되는 등 최근 1주일 동안 이재민이 340 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100 명에 달합니다. 13일에 발생한 태풍 카이탁이 폭우를 몰고 왔는데요, 루손도 동쪽에서 또 다른 태풍 헬렌이 접근하고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진행자) 재산 피해도 막대하겠군요.

기자) 네, 도로 침수와 파괴, 농작물 유실 등 피해가 2,530만 달러에 달하고 가옥 파손이 8,600 채가 넘는 상황입니다. 거의 9천 가구 41만 여명이 긴급 대피 생활을 계속하고 있구요. 13일 현재 전국 40 개 도시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돼 있습니다. 지난 10여일 동안에 다섯 차례의 태풍으로 필리핀 거의 전 지역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을 볼까요. 일본 경제회복이 반짝하는가 싶더니 다시 주춤하는군요.

기자) 일본의 4, 5, 6 석 달, 2분기 중 국내총생산, GDP 성장이 1분기 보다 0.3 %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률로 환산하면 1.4 % 성장한 겁니다. 4분기 연속 성장을 나타내긴 했지만 1분기의 5.5 % 성장에 비하면 경기 확대 속도가 급격히 위축돼 일본 정부와 재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개인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매주 월요일엔 경제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사람이 매일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면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는데 어떤 연구내용인가요?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역학 전문, 피터 카츠마르지크 교수진의 최근 연구결과입니다.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3시간 이하로 줄이면 기대 수명이 평균 2년 정도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은 자동차 운전으로 출퇴근을 하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을 텐데 그 시간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적하신대로 사무실 업무, 자동차 운전,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해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 30분 내지 5시간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60년에 걸쳐 미국 성인 16만 7천 명의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30분씩 운동을 하더라도 나머지 23시간 30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지적해 냈다는 겁니다.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앉아서 하는 것 중에 텔레비전 시청을 하루 2시간 이하로 줄이면 기대수명이 평균 1.4년 길어 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사무 책상 앞에 앉아 일하는 사람들에겐 다른 선택이 없지 않은가요?

기자) 맞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의자에 앉아야만 일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선채로 일하는 책상이나 걷는 기계 위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걸 제안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방법들이 실제로 가능할까요?

기자)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제안입니다. 예를 들면 서서 움직이며 전화로 고객과 상담을 하던가 움직이지는 않더라도 높은 책상 앞에 서서 전자 메일을 확인하고 처리하는 식으로 업무를 배정하면 앉아 있는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같은 직장의 동료 직원들간에 전화와 전자 메일로만 소통할 게 아니라 다른 사무실로 걸어가서 직접 소통하는 방법, 점심시간 만이라도 식당에 걸어가서 그 것도 앉지 않고 서서 대화하며 식사를 하는 것 등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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