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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전국 폭염특보 해제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진행자) 이명박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이명박 대통령이 제 67주년 8.15 광복적을 닷새 앞둔 오늘(10일) 국가 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먼저 울릉도를 방문한 뒤 독도에 도착했는데요. 울릉도 방문 역시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입니다. 울릉도에선 이곳이 친환경적으로 잘 보존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해마다 독도 방문을 검토해 왔지만 그 동안 기상 여건 등이 맞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해오다 이번에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독도는 아무래도 한-일 양국 사이에 민감한 사항인데 방문 목적이 궁금하군요.

기자) 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환경보전 차원의 지방 순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복적을 닷새 앞둔 시점에서 독도를 방문했다는 그 자체가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강력한 항의이고 또 독도 영유권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됩니다. 한마디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쐐기를 박은 셈입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비 철거 요청을 하자,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으면 제2, 제3의 동상이 설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독도 방문 역시 일본의 도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 표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강한 항의 표시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앞서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일본의 입장과 배치된다면서 정말로 독도를 방문한다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을 지난 9일 알게 됐는데 그 때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독도 방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외교 관계가 틀어지게 될 것이며 북한에 대한 대응과 경제협력 등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을 사전에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를 했는데요.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한국 대통령이 한국 영토에 가는 데 다른 나라에 무슨 통보를 하냐며 딱 잘라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전국적으로 내려졌던 폭염 특보가 모두 해제됐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오늘 오전 모두 해제됐다고 한국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남부 내륙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뒤 전국으로 확대됐던 폭염특보가 21일 만에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 기간 전주와 정읍은 20일 연속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가 가장 오래 폭염이 지속된 지역으로 기록됐습니다.

진행자) 서울은 어땠나요?

기자) 네. 서울도 지난달 31일부터 어제까지 열흘간 폭염이 계속됐습니다. 또 2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열대야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긴 기록입니다.

올 여름, 그러니까 7~8월 전체 폭염 일수를 살펴보면 대구가 22일로 가장 많았고 합천이 21일, 전주와 정읍, 밀양은 20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와 서귀포는 각각 2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에 소나기가 한 두 차례 내리면서 폭염은 이제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 한국에서 가장 큰 방파제가 건설된다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삼척시 원덕읍 호산항 앞바다에 건설되는 방파제는 길이가 1.8km에 이르는, 단일 시공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방파제입니다.

방파제 바깥인 먼바다 쪽은 높은 물결에 대비해 안정성이 확보되는 만 톤 급 반원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연결해 쌓는 방식으로 건설됩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한 개가 폭 32.5m, 길이 25m, 높이 24m로 속이 비어 있는 아파트 10층 높이의 규모와 맞먹습니다.

전체적으로 방파제 구조물은 파도 등을 감안해 높이가 9m에 이르는 규모로 설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큰 규모의 방파제가 건설되는 무슨 특별한 용도가 있습니까?

기자) 네. 호산항 방파제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액화 천연 가스-LNG-생산기지와 설비 그리고 항구에 정박하는 대형 선박들을 파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방파제는 친환경적으로 건설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는데요. 방파제 양쪽 끝에는 등대가 설치되고 등대 주변에는 해오름 광장과 환영의 광장 등이 설치됩니다.

이곳에서 앞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이 바다를 조망하고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고요.

이와 함께 방파제 주변에는 낚시터와 소형선박 접안시설도 함께 건설돼 다목적 용도로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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