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강남 스타일’ 새로운 한류 열풍…부자 세금 더 내는 세법개정안 발표


이어서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가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2012년 한국의 세법 개정안이 발표됐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한상미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가수 ‘싸이(PSY)’가 새로운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싸이의 신곡 ‘강남 스타일’의 인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어딜 가나 이 노래가 들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인데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으로 한국에서 예전부터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이 ‘강남 스타일’은 지금까지의 인기와는 차원이 다른데요. 먼저 노래부터 잠깐 들어보실까요?

“오빤 강남스타일, 오빤 강남스타일…”

진행자) 노래가 참 재미있는데요.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15일 이 노래가 발매가 됐고 지금 4주 째 접어들었는데요. 여전히 각종 음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음악 동영상 조회 수도 2천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 유튜브가 참 재미있는 게 요즘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음악의 인기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한국에서 유튜브에 가수의 음악 동영상을 올리면 한류에 관심 있는 각 나라 젊은이들이 그 동영상을 본 반응과 감상을 또 다른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립니다. ‘리액션 비디오’라고 하는데요. 한국말로 하면 반응 동영상 정도 되겠죠.

인기가 많은 노래일수록 이 반응 동영상도 당연히 많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번 ‘강남 스타일’은 동영상이 워낙 재미있어서 반응이나 감상 이런 수준이 아니라 동영상을 똑같이 따라 한 패러디 영상들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해외 언론의 관심도 대단하다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로 전파가 됐고요. 조회수가 천만 건을 넘으면서 미국 CNN 뉴스에도 소개됐습니다.

CNN 앵커가 직접 꼭 봐야 할 뮤직 비디오다, 15번이나 봤다 이런 말까지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South Korean rapper ‘PSY’ is making…”

한 아침 방송 프로에선 진행자와 패널이 일제히 ‘강남 스타일’의 춤을 따라하기도 했고요.
LA 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또 프랑스 방송까지 ‘꼭 봐야 할 뮤직비디오’로 소개하며 인기 열풍을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최고의 아이돌 가수죠. 저스틴 비버 측에서 연락을 해 와 싸이를 만나고 싶다 그런 제안을 했다고 하네요.

진행자)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요?

기자) 먼저 독특한 동작의 춤과 중독성이 강한 곡조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리듬과 춤이 세계 젊은이들의 감성에 딱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또 젊은이들의 공감대가 SNS, 즉 인터넷 관계 연결망이 순식간에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냈다고 풀이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세법개정안이 발표가 됐군요.

기자) 네. 한국 정부가 어제(8일) 2012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양극화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금융소득자와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늘리는 반면 내수부문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의 세금을 줄이는 게 큰 방향입니다.

진행자) 어떻게 달라지나요?

기자) 네. 앞으로 5년간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거둘 세금이 1조 6500억 원, 미화 약 14억 7천만 달러가 늘어납니다. 대신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이 내는 세금은 2400억 원,
미화 약 2억 1300만 달러 줄어듭니다.

개정안에 따라 늘어날 전체 세금, 미화 약14억7천만 달러 중 99.8%는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몰리게 됐습니다. 돈을 많이 번 만큼 세금도 더 많이 내야 하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대기업은 각종 감면혜택을 받아도 최소한 내야 하는 세금은 14%에서 15%로 높아집니다.

또 출고가격이 200만원, 미화 약1800달러가 넘는 가방에는 개별소비세를 매기고 비거주자의 증여세 과세범위도 한국 내 재산뿐 아니라 해외자산으로까지 넓혔습니다.

대신 비과세 재형저축을 도입하는 등 서민과 중산층 지원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진행자) 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서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났군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오늘(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났는데요. 약 5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창덕궁 관리소 관계자는 순찰 요원이 순찰을 돌던 중 뭔가 움직임이 느껴져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아침 5시 반쯤 새끼 멧돼지 한 마리의 모습이 포착돼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아침 9시 30분쯤 현장에 출동해 포획 작업에 나섰지만 멧돼지를 잡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멧돼지는 결국 오후 2시 20분쯤에 사냥개에 물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잡힌 멧돼지가 무게 60kg의 1살짜리로 보이는데, 북악산 자락에 살다가 먹이를 찾아 하수구를 거쳐 창덕궁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