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외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매달 고위급 인사들이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쯔언 떤 상 국가주석 등 베트남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회담에서 북한과 베트남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를 위해 고위급 지도자들과 각급 대표단 교환 방문을 계속하고, 상호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인적 교류 뿐만 아니라 농업과 문화, 예술, 스포츠, 교육 훈련 등 다른 분야의 협력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베트남 일정을 마친 뒤 7일에는 두 번째 방문국인 라오스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과 라오스 순방에는 리용남 무역상과 강민철 채취공업상, 궁석웅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리광근 합영투자위원장과 안정수 경공업상 등 각료들과 함께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6월에는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라오스와 베트남, 버마를 방문했고, 7월에는 박의춘 외무상이 아시아지역 안보포럼이 열린 캄보디아에서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세안 5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방문연구원인 한국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는 북한이 최근 동남아 국가들과의 외교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용현 존스홉킨스 방문연구원] “동남아 방문은 결국 북한의 식량 사정이 고려된 차원에서 식량외교의 측면이 있고, 그 다음에 북한 나름대로 동남아 외교를 강화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들을 타개하고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의 중국 등 주요국 대상 외교에서 다변화 외교로의 전환 같은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북한은 특히 베트남과 고위 지도자 회담 뿐 아니라 각급 수준에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대표단과 국가품질감독위원회 대표단,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베트남 외무성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현 교수는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그 같은 분석을 염두에 둘 필요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용현 존스홉킨스 방문연구원] “중국식 개혁개방을 중국이 요구하는 과정에서 북한 나름대로 북한식 특수성에 기반한 경제 개혁개방을 하는데 있어서 베트남식 개혁개방 정책을 참고하고 그것을 좀 원용한다, 이런 차원에서의 외교 활동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 교수는 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이 다양한 수준의 외교 활동을 통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4월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베트남, 라오스,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북한의 적극적인 동남아 외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쯔언 떤 상 국가주석 등 베트남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회담에서 북한과 베트남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를 위해 고위급 지도자들과 각급 대표단 교환 방문을 계속하고, 상호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인적 교류 뿐만 아니라 농업과 문화, 예술, 스포츠, 교육 훈련 등 다른 분야의 협력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베트남 일정을 마친 뒤 7일에는 두 번째 방문국인 라오스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과 라오스 순방에는 리용남 무역상과 강민철 채취공업상, 궁석웅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리광근 합영투자위원장과 안정수 경공업상 등 각료들과 함께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북한은 이어 6월에는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라오스와 베트남, 버마를 방문했고, 7월에는 박의춘 외무상이 아시아지역 안보포럼이 열린 캄보디아에서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세안 5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방문연구원인 한국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는 북한이 최근 동남아 국가들과의 외교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용현 존스홉킨스 방문연구원] “동남아 방문은 결국 북한의 식량 사정이 고려된 차원에서 식량외교의 측면이 있고, 그 다음에 북한 나름대로 동남아 외교를 강화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들을 타개하고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의 중국 등 주요국 대상 외교에서 다변화 외교로의 전환 같은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북한은 특히 베트남과 고위 지도자 회담 뿐 아니라 각급 수준에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대표단과 국가품질감독위원회 대표단,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베트남 외무성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현 교수는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그 같은 분석을 염두에 둘 필요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용현 존스홉킨스 방문연구원] “중국식 개혁개방을 중국이 요구하는 과정에서 북한 나름대로 북한식 특수성에 기반한 경제 개혁개방을 하는데 있어서 베트남식 개혁개방 정책을 참고하고 그것을 좀 원용한다, 이런 차원에서의 외교 활동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 교수는 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이 다양한 수준의 외교 활동을 통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4월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베트남, 라오스,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북한의 적극적인 동남아 외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