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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우사인 볼트 남자 100m 2연패


5일 런던 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9.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우사인 볼트 선수(오른쪽).
5일 런던 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9.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우사인 볼트 선수(오른쪽).
영국 런던에서는 제 30회 하계올림픽 경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런던올림픽이 지난 주말로 반환점을 돌았는데요, 대회 초반에 돌풍을 일으킨 북한이 며칠 째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네요?

기자) 네, 지난 1일 여자역도의 림정심 선수가 북한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긴 이후 닷새 째 메달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도에 이어 북한의 또 다른 메달 유망종목으로 꼽히는 레슬링 경기가 어제 (5일) 시작됐지만, 그레꼬로만 형 남자 55kg 급 경기에 출전한 윤원철 선수가 16강전에서 탈락하면서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윤 선수의 상대는 한국의 최규진 선수로 이번 올림픽 세 번째 남북대결이 벌어졌는데요, 0-3으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두 번째 남북대결로 남자탁구 단체전 경기가 있었는데요, 북한은 이 경기에서도 패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혁봉과 장성만, 김성남 등 3명의 선수가 나섰는데요, 김혁봉 선수가 첫 번째 단식 경기에서 한국의 오상은 선수을 3-0으로 일축하면서 앞서 나갔지만, 이어진 단식2경기와 복식 경기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1-3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후 북한 선수들이 실력이 강해 고전했다며, 특히 김혁봉 선수가 과거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개최국 영국을 물리치고 8강전에 진출했던 북한 여자탁구도 싱가포르에 0-3으로 완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북한 탁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한 채 모든 경기를 마쳤습니다.

진행자) 이밖의 북한 경기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여자복싱의 김혜성 선수는 51kg 급 경기 16강전에서 러시아의 엘레나 사벨예바 선수에게 9-12로 판정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여자마라톤 경기에서는 김금옥 선수가 2시간 33분 30초의 기록으로 49위에 그쳤습니다. 메달을 딴 1, 2, 3 위 선수들과는 10분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이밖에 전경희 선수는 56위, 김미경 선수는 74위 등으로 부진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수중발레 2인조 경기에 출전 중인 장향미 정연희 선수는 5일 열린 규정종목 경기에서 84.400 점을 기록하면서 출전 24개팀 가운데 16위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한국 선수단 소식 알아보죠. 당초 목표가 금메달 10개였는데요, 벌써 목표를 달성했죠?

기자) 네, 한국은 사격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로 런던올림픽 목표인 금메달 10개를 벌써 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금메달 10개는 사격에서 3개, 양궁에서 3개, 유도 2개, 펜싱 2개 등 전통적인 메달 종목과 신흥 강세 종목에서 고루 나왔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추세라면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올림픽 사상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땄는데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가 일주일 정도 남은데다 태권도, 레슬링, 남자체조 양학선, 여자 핸드볼 등 금메달 유망종목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금메달 13개 이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여자체조 선수 가브리엘 더글라스 선수가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죠?

기자) 네, 여자체조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더글라스 선수가 개별종목 경기에서 3번째 금메달 도전에 나서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러시아의 빅토리아 코모바 선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체조 개인종합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더글러스 선수의 어머니가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사는 상황에서 딸의 비싼 훈련비와 학원비를 감당하느라 올해 초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알려진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선수가 이름값을 했군요?

진행자) 네, 볼트 선수는 어제 (5일)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100m 경기에서 9초63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로써 볼트는 미국의 육상 영웅 칼 루이스에 이어 올림픽에서 남자 100m를 연속 제패한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기대했던 세계신기록은 수립하지 못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 당시 작성한 올림픽 기록을 0.06초 단축하는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선수들 경기 일정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오늘(6일) 한 경기가 있는데요, 여자 수중발레 2인조 경기에 출전 중인 장향미 정연희 선수가 자유종목 경기에 출전하는데요, 규정종목에서 부진했던 만큼 결선진출을 위해서는 좋은 성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메달 집계 알아보죠?

기자) 미국과 중국이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이 금메달 30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4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미국이 금메달 28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8개로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개최국 영국에 이어 4위에 올라 있고요,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북한은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11위로 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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