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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알레포에 맹공격 퍼부어


시리아 이들립지역에서 트럭위에 무기를 탑재한 반군
시리아 이들립지역에서 트럭위에 무기를 탑재한 반군
시리아 정부군이 28일 시리아의 상업 중심지인 알레포시에 맹공격을 가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이 지역에 탱크와 무장 헬리곱터를 동원 집중 포격을 가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알레포 시의 살레헤딘 마을에 거대한 총격과 포격 소리가 들리고, 건물에서는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아 오릅니다.

인권운동가들이 28일 전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에 올린 시리아 정부군의 알레포시 공격 장면입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전화로 ‘미국의 소리 방송’에 28일 오전 교전이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군이 총격과 포격을 가했고, 주민들은 인근 함다리야와 살라헤딘 마을에서 정부군의 탱크가 반군들과 충돌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공중의 무장 헬기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라흐만 대표는 탱크가 이지역을 포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알레포 지역에서 5~6시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반군은 모래주머니 등으로 진지를 구축하고 ‘결사항전’의 자세로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은 반군이 정부군 장병과 친정부 민병대 ‘샤비하’ 대원 1백명을 생포했다고 반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친정부 언론은 약 3백만명이 거주하는 알레포시가 이른바 ‘모든 전쟁의 기원 (Mother of All battles)’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 84명, 정부군 43명, 반군 37명 등 최소 1백 64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국제사회는 알레포에서 대량학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아사드 정권에 경고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사드 정권이 알레포에서 학살을 준비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이는 정권 유지를 위한 또 다른 필사적인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개입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위임을 받지 않고 시리아 분쟁에 군사개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르나르 발레로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알레포 병력 증강으로 아사드 정권이 새로운 학살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사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아사드 정권은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불법이며 잘못됐음을 깨닫고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레바논 지역 언론들은 정부군이 간밤 북부 트리폴리 시에서 알라위와 수니 마을 간에 충돌을 진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여러 명이 부상했으며, 시리아내 유혈사태가 국경 넘어 레바논 지역으로 확대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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