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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부결…김영환 씨 ‘중국서 고문 당했다’ 주장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문) 그동안 논란이 됐던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됐다고요?

답)네. 통합진보당은 어제(26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시도했는데요. 결국 부결됐습니다.

총회는 이른 아침 시작해 저녁 늦게서야 결론이 났습니다.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7명이 표결에 참여했고요. 찬성표를 던질 거라 예상됐던 한 의원이 기권을 하면서 찬성 6표, 무효 1표로 결국 부결됐습니다.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은 이미 중앙당기위원회에서 제명 당했지만 정당법에 따라 최종 제명처리가 되려면 소속 재적 의원의 과반인 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결론이 나자 통합진보당 원내지도부는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입니다.

[녹취: 박원석 통합진보당원내 대변인]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 수석 부대표 그리고 저 원내대변인까지 포함해서 원내 지도부는 당의 방침을 의원총회에서 결정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표명했습니다.”

문) 통합진보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 심각한 기류가 흐르는 게 사실입니다. 일각에선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는데요.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의 당사자인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심상정 원내대표 등 제명추진파는 오늘(27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통합진보당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탈당하겠다는 당원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선 강기갑 대표는 오늘 잡혔던 2개의 라디오 인터뷰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심상정 원내대표 또한 방송 인터뷰 계획을 취소했는데요.

노회찬 의원만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예상치 못한 결론에 당황하고 있다, 뜻을 같이 하겠다고 했던 분이 맘을 바꿔 먹으면서 일이 이렇게 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 홈페이지에는 탈당하겠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3개월간의 혁신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는 실망감 때문에 당원들이 탈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그 동안 민주통합당도 제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이지 않았나요?

답) 네. 야권연대에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명안이 부결되자 민주통합당은 실망감을 드러냈는데요.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고려해 두 의원을 당에서 내보내는 것을 야권연대 복원의 조건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제명안 부결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통합진보당의 결정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질지 의심스럽다고 말했고요.

우원식 원내대변인 역시 통합진보당이 잘 정리해주길 기대했는데 이런 결정이 났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문재인, 정세균 등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통합진보당 쇄신이 먼저라며 야권연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중국에 억류돼 있는 동안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죠. 이에 대한 한국 외교통상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답)네, 중국 정부에 철저하고 엄격한 재조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국회 외교 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김 장관은 정부로서는 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며 김영환씨가 관계 당국에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진술한 만큼 중국 측에 재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김 씨가 지난 6월 영사 면담 때도 가혹행위를 언급해 랴오닝성 측에 문제 제기를 했고, 외교부도 주한 중국대사에게 충실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문) 북한인권단체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요.

답)네.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등 북한인권 관련 4개 시민단체는 오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씨에 대한 중국 공안당국의 고문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특히 중국 공안당국이 북한 인권운동에 대한 탄압을 시도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 공안이 북한인권 운동의 중국 내 조직망을 파악하기 위해 김 씨에게 전기고문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요즘 한국 어디서나 찜통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특히 영남 내륙지방이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죠?

답)네, 요즘 전국 곳곳에 날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땡볕이 내리쬐는 거리가 한산할 정도입니다.

어제 영남 내륙지방인 경북 영주시 부석면의 낮 기온은 38.7도까지 올랐습니다. 어제 전국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도 38.4도까지 올라가 체온을 훨씬 넘는 찜통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경산 하양읍에서는 지난 24일 수은주가 39.7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측정된 섭씨 40도로, 기상청 공식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문) 여수 세계박람회가 폐막이 가까워 오면서 관람객이 날로 늘어나고 있죠?

답) 네, 여수 세계박람회 총 관람객이 오늘로 5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어제 하루 입장객은 14만 6천 2백여 명으로 하루 최다 입장객 수 기록을 뛰어 넘었는데요.

여수 박람회 입장객은 지난 6월까지는 하루 평균 4만여 명, 휴일과 공휴일에는 7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 하루 8~9만으로 치솟더니 지난 7일에는 1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폐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휴가철과 방학이 시작되면서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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