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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비판 인터넷 처벌 강화…시리아 정부군-반군 격돌 계속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문) 먼저 시리아 사태를 보겠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여러 날째 치열하게 계속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답) 반정부 진영이 전하는 걸로는 정부군이 특히 알레포에 병력과 무기를 증강하면서 반군에 대한 공세를 크게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런던에 있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에 따르면 정부군이 알레포 일원 주거지역에 포격을 강화하고 있어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정부군은 공격 헬리콥터와 탱크들을 투입한 가운데 알레포 지역을 1주일째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문)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 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북부의 이들리브주를 포함해 하마시와 데이르 주르 등 여러 지역에서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다고 반군단체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다마스쿠스에서도 정부군이 외곽으로 물러난 반군들을 완전히 퇴치하기 위해 공세 수위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문) 시리아 국내에선 교전이 계속되는데 외국에선 시리아 외교관들이 잇달아 이탈하고 있군요.

답) 네, 키프로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주재 시리아 대사들이 망명했습니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도 시리아 외교관들의 망명을 확인했는데요 , 카니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의 잔혹한 국민탄압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정권내 핵심부 인사들이 이탈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의 존속이 며칠 안 남았다는 걸 반증하는 거라고 지적합했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내에서 활동하는 유엔 요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시리아 여러 곳에서 폭력충돌이 치열하게 계속되는 탓에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시리아에 파견된 비무장 군사 감시단 규모가 300명에서 150명으로 줄었습니다. 감시단 규모가 줄어든 만큼 활동 지역과 활동 내용이 축소될 수 밖에 없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유엔의 구호기관 요원들도 대폭 줄여 현재 30명 정도만 남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스라엘로 가봅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또 언급했죠. 이번에 어떤 내용인가요.

답) 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억제하는 국제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할 수도 있다는 종래의 방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바라크 장관은 25일, 이스라엘 국방대학 졸업식에서 연설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는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는데요, 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에 대처하는 것 보다는 핵무기 보유를 사전에 막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에 소극적인데 이스라엘의 생각은 어떤가요.

답) 미국은 이스라엘만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임을 인정하고 있다는게 바라크 장관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스라엘은 자국의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스스로 홀로 어렵고 엄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겁니다.

문) 유럽으로 가보죠.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했군요.

답) 네, 국제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25일, 독일의 17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어 평가했습니다. 무디스는 앞서 독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 같은 이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대상 은행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 지방 은행들인데요 IKB 도이체인더스트리 방킁, 도이체포스트방크 등도 포함됐습니다.

문) 독일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독일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무디스가 독일에 대한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결정에 이의는 제지하지 않지만 독일에 대한 적극적 활동 주문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다는게 독일의 입장입니다. 또한 독일의 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특별한 정보가 없어 신경쓸 일이 없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그럴뿐만 아니라 독일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유로존 다른 나라들의 등급도 하락하기 때문에 독일은 여전히 최고 신용등급 국가로 머물러 있게 된다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문) 그런데 영국의 신용등급도 불안한 상태에 있다는 적이 있지요?

답) 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경제가 지난 2분기 현재 3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기 때문에 최고 등급인 AAA 위치를 잃게 될 위험이 커졌다는게 파이낸셜 타임스의 분석입니다.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등이 모도 영국의 등급을 AAA로 평가하고 있지만 무디스는 지난 2월에 영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어 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문) 중국 소식입니다. 수도 베이징 시 공안당국이 공산당을 비판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엄하게 처벌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답) 네, 이번 주초에 베이징 시에 6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관리들이 피해 규모를 줄이거나 감추려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비난이 크게 일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은 베이징시 공안국의 푸정화 국장이 주초에 열린 회의에서 한 달간 인터넷 단속기간을 발표하면서 인터넷상의 비판에 대한 처벌강화 방침을 밝힌 겁니다. 정치 사안과 관련한 소문을 지어내 퍼뜨려, 당과 정부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공개 경고와 엄한 처벌로 다스린다는 내용입니다.

문) 정치적 소문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걸 말하는 겁니까?

답) 그게 명확하지 않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에 따르면 푸정화 국장이 특정 사례를 제시하지 않은채 처벌 방침만 밝혔다고 합니다. 일부 웹사이트 사용자들은 정부의 단속이 온라인 상의 정부와 공산당 비판을 침묵시키려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의 인터넷 단속과 검열은 새삼스러운게 아닌데요 , 최근에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것 같군요.

답) 네, 중국 당국은 만리방화벽이라는 인터넷 검열 체제를 만들어 단속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래 이른바 온라인 범법자 10,000 여 명을 구속하고 320만 개에 달하는 온라인 메시지를 삭제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문) 공안당국이 인터넷 단속을 강화하는 건 금년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대회의 지도부 세대교체라는 민감한 사안과도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요?

답) 그런 관측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외국의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상당히 차단되고 있지만 중국 자체의 소규모 연결망, 마이크로블록으로 시나 웨이보 같은게 널리 보급돼 있습니다. 이를 통한 정보교환과 의사소통이 확산되고 비판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에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충칭시의 전 당서기 보시라이의 아내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군요.

답) 안후이성 허페이시 검찰원이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를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독살 혐의로 기소했다고 26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또 보시라이 가족의 집사, 장사오쥔을 헤이우드 독살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했습니다. 그 밖에 헤이우드와 사업관계로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보시라이의 아들 보구아구아도 독살에 관여한 것이 새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문) 런던 올림픽 소식 한 가지 알아 봅니다. 그리스 육상 여자 대표 선수가 인종차별 글 때문에 대표팀에서 퇴출됐죠.

답) 네, 그리스 선수단은 26일, 여자 육상 대표팀의 세단뛰기 선수 파라스케비 파파크리스토를 인종차별적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과 관련해 올림피 경기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파파크리스토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스에는 아프리카인들이 많아서 나일강 서쪽 지역에서 온 모기들은 고향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려 크게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파파크리스토 선수의 글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내보냈다는 설명입니다.

문) 매주 목요일엔 인물에 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공격을 지휘하는 실질적인 막후 실력자 마헤르 알 아사드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동생인 마헤르 사령관, 어떤 사람인가요?

답) 한 마디로 부자비한 강경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권내에서는 물론이고 아사드 가문에서도 그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다 최근 아사드 정권의 국방장관, 국방차관 등 고위 안보 관리들과 고위 군 지휘관 등 여러 명이 자살폭탄 공격으로 사망한뒤 마헤르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문) 마헤르는 처음부터 군에 진출한 건가요?

답) 그런 셈입니다. 1967년 생으로 형 바샤르 보다 두 살 아래인데요 다마스쿠스 대학을 졸업한 뒤 큰형 바실 처럼 군에 투신해 경력을 키워왔습니다. 형 바실이 1994년에 자동차 사고로 숨진뒤 당시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된 적도 있지만 성격이 너무 과격하고 무자비해 바샤르에게 밀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형 바샤르 뒤에서 확고한 권력을 장악하고 정부군의 무자비한 탄압작전을 전적으로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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