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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전력 수급 초비상…서울시, 내년부터 개인별 건강관리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뒤 한국은 폭염 속에서 전력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민들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짜주고 관리해주기로 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문) 어제 한국에 무더위가 계속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어지는 폭염 속에 전기 소비량도 연일 고공행진이라고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 네.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전기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계속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3도에 다다른 서울과 부산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을 정돕니다. 이에 따라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으로 전기 소모량이 늘면서 전력대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 전력 대란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면 아주 심각한데 전기 소모량이 어느 정도인가요?

답) 한국의 전력거래소는 오늘(25일) 최대 전력수요가 7천600만 k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어제(24일) 7천291만 kw로 여름철 사상 최대 전력 사용량을 기록했는데 전망대로라면 하루 만에 최대 사용량 기록이 바뀌는 것입니다.

조금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전력거래소가 측정한 오늘 낮 12시의 전력 예비율은 11%였습니다. 한국내 기업과 가정 전체가 사용 가능한 전기를 100%라고 놓고 봤을 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전력율이 89%고 예비 전력이 11%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불과 2시간 뒤인 오후 2시에는 전력 예비율이 5%까지 떨어졌습니다. 냉방용으로 엄청난 전기를 사용한 것이죠.

지식경제부 에너지전략 정책과 이재연 사무관은 낮 시간에 최대한 전기를 아껴 쓸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이재연 지식경제부 에너지전략정책과 사무관]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전력 수급 상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이런 전력 위기가 다음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범국가적인 전기절약 협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전기 사용량이 몰리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냉방기 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실내 냉방 온도는 26도 이상으로 유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 건강상 유의할 점이 있나요?

답) 네. 폭염에 대비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더운 곳에 오랫동안 있게 될 경우 일사병을 조심해야 하겠죠. 일사병은 열에 의해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 땀을 많이 흘리고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되는데요. 이럴 땐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하며 물과 염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서울시가 마련한 <건강 서울 36.5>, 어떤 계획입니까?

답) 네, 우리 몸의 체온은 36도 전후가 정상이죠. 또 1년은 365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건강 서울 36.5는 시민들의 건강을 1년 내내 돌봐준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모든 시민이 보편적이고 적정한 수준에서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실행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문) 네,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들이 있을 지 궁금하네요

답) 먼저, 건강주치의 제도가 있습니다. 서울시민 누구나 가까운 보건소에 신청만 하면 건강주치의가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짜주고, 지역 사회의 건강동아리와 연결해 주어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건강 포인트제도 실시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이 정기적으로 꼭 필요한 검사와 교육을 받으면 건강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이 건강포인트는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비용이나 검사 비용을 낼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간호사가 영아와 유아, 산모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건강상태를 점검해주는 영유아,산모 방문 돌봄 서비스도 마련되고, 기존에 있던 치매센터는 노인 건강을 종합적으로 돌보는 노인건강 증진센터로 확대됩니다.

문) 요즘 한국에선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갔을텐데 학생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던데, 무슨 까닭이죠?

답) 네, 무슨 여름방학이 20일 밖에 되지 않느냐는 겁니다.여름 방학이 너무 짧다는 투정이죠. 한국의 초,중,고등학교는 지난 주말 무렵 대부분 여름 방학에 들어갔는데요.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는 이번 방학 기간이 24일입니다. 지난 해보다 1주일 이상 단축됐습니다. 경기도내 다른 학교들도 대부분 열흘 가량 줄었습니다.

문) 학생들의 투정을 다 받아 주지는 못하겠지만, 여름 방학이 이렇게 짧아진 이유가 있겠죠?

답) 네,올해부터 도입된 주 5일 수업제 때문입니다. 각 학교는 주중에 줄어든 수업 일수를 채우려고 여름방학 기간을 크게 단축했죠. 한 중학생은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면서 평일 수업도 많이 늘어난데다 주말이면 학원 수업도 늘어나 토요일에도 거의 쉬지 못한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평소 교과 공부에만 매달리다 방학까지 짧아져 안쓰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교육청 관계자들은 주5일제 수업으로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천암함 침몰 지점에 부표가 설치됐다는 소식도 전해주시죠.

답) 네, 지난 2010년 해군 장병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침몰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나고 있죠. 최근 백령도 근처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하리 앞바다 2.5km 침몰 지점에 위치를 알리는 부표가 설치됐습니다.

부표가 설치된 곳은 사건 당시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최종 보고서에서 밝힌 침몰 지점을 따랐고 국립해양원과도 협의를 거쳤습니다.

부표는 멀리서도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주황색으로 만들어 졌고 부표 위에 태양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불빛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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