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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국 폭탄테러 올해 최악...중국, 남중국해 군기지 설치


문) 이라크 소식입니다. 이슬람의 최대 성월인 라마단에도 불구하고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폭탄 테러공격이 잇달아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답) 23일 하루에 벌어진 폭탄 테러공격으로 적어도 106명이 숨지고 200d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수는 언론마다 다소 다르게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지난 2010년 5월 10일 100여명이 사망했던 유혈공격 이후 최악의 사태였습니다. 이라크내 알카에다는 지난 21일 새로운 공격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는데, 그대로 대규모 공격이 벌어진 것입니다. 알카에다와 연결된 ‘이라크 이슬람국가’라는 테러 단체의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법관들을 주 대상으로 겨냥해 공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수감중인 테러분자들을 석방시킬 것이라고 선언했었습니다.

문) 이번 공격도 이라크내 소수인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알 바그다디는 새로운 공격을 경고하면서 이라크내 수니파 대부분이 자신들의 행위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테러분자들은 법관들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들과 군기지 등을 겨냥해 공격을 벌였습니다. 바그다드에서만 차량폭탄 공격으로 16명이 사망하는 등 14개 지역에서 20 여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문) 시리아 사태가 지난 주말께 결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반군과 정부군의 치열한 충돌이 계속되고 있군요.

답) 네,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일원에서 공격용 헬리콥터들을 동원해 반군을 공격하고 있고 반군은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정부 진영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알레포에서는 반군 지휘관이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알레포 해방전투가 시작됐다고 선언한 가운데, 주거지역 두 곳에서 시가전이 계속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문) 그런데 미국이 시리아 사태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포기한 상태라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주말에 보도했군요.

답) 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시리아 제재 결의안 채택이 여러 차례 무산된뒤 미국 정부의 방침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신문 등이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통신훈련과 장비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미국 관리들은 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축출하는데 동맹국들의 노력을 규합하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며칠 전에 이스라엘로 떠났다고 합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아사드 대통령을 추종하는 군부 인사드들과 개인 등 26명과 정권에 재정을 지원하는 3개 기관에 대해 자산동결 및 여행금지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문) 영유권 분쟁 계속되는 남중국해에서 군사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에 군사기지를 설치할 태세를 보이고 있군요.

답) 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가 남중국해의 섬 세 곳에 싼사 경비구 사령부를 설치해 국방과 군사작전을 관할하도록 승인했습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와 파라셀 (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 명 호앙사) 군도 그리고 메이클즈필드 제도 (중국명 중사 군도) 세 곳을 인민해방군의 경비 관할 구역으로 삼는다는 겁니다. 분쟁중인 섬들을 인민해방군 광저우 군구 관할지역에 포함시켜 사단급 경비대를 주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중국은 또 시 정부를 발족시켰죠.

답) 네, 23일 싼사 시 인민대표대회가 열려 초대 시장과 부시장, 법원장, 검찰원장 등이 선출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스프래틀리, 파라셀, 중산군도 등 세 섬의 중국인 주민 1,100여 명의 투표로 45명의 인민대표들이 선출됐습니다.

문) 문제의 섬들은 여러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서로 군사조치를 취하는 사태가 벌어지는게 아닌가요?

답) 네, 스프래틀리, 파라셀, 메이클즈필드 제도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타이완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대상입니다. 베트남은 중국군의 싼사 경비구 설치 계획에 즉각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스프래틀리와 파라셀 제도는 베트남의 다낭 시와 칸호아 성 관할 구역으로 베트남의 영유권 지역이라며, 중국의 조치는 중대한 영유권 침해라고 항의했습니다.

문) 베트남과 필리핀도 항의 제기에 그치지 않고 강력 대응을 하면 상황이 험악해지겠군요.

답)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프래틀리와 파라셀 내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실효지배하는 섬들이 있는데 두 나라 역시 군병력을 추가 파견해 병력을 증강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이나 필리핀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 중국 수도 베이징에 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엄청난 피해가 났다고 시 당국이 밝혔습니다. 60여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라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토요일인 21일 오후에 시작된 폭우가 22일 오후까지 계속돼 베이징 시 전역의 강수량이 평균 170 밀리미터에 달했습니다. 이날 폭우로 37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들이 실종됐습니다. 일부 주거지역의 주민 5만 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500 여편의 국제 항공 운항이 취소됐으며 8만 여 명의 여행자들이 발이 묶였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뿐만 아니라 쓰촨성과 산시성 일대에서도 폭우가 내려 모두 60 여명이 숨졌습니다.

문) 일본으로 가봅니다. 미국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 일본 배치에 현지 주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안정성 문제때문이라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군의 신형 수직 이착륙 항공기, MV 22 오스프리 열 두 대가 23일,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시 미군 기지에 반입됐는데요, 주민들이 고무보트 열 척에 타고 해상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와쿠니 시 당국이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안정성이 확인될때까지 배치를 연기하도록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아 시 당국과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안정성이 왜 문제라는 겁니까?

답) 오스프리는 지난 5년 동안 50건 이상의 사고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오스프리의 사고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시작돼 30여 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조악한 부품 사용과 부실한 품질관리 등이 사고원인으로 지적돼 왔다고 합니다.

문) 매주 월요일엔 보건, 의료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퇴치는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별로 진전이 없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네,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개국에서 22억 명의 인구가 말라리아 감염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아세안에서만 말라리아의 위협을 받는 인구가 3억3,000만 명에 달합니다. 2010년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800만 명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발생해 3만8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유엔 보건 전문가들은 특히 태국과 캄보디아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접하는 나라들에서 감염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말라리아에는 예방, 치료약이 있고 국제적인 퇴치노력도 전개되고 있는데 동남아 국가들에서 환자가 늘어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겁니까?

답)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과 공동으로 말라리아 퇴치 동반자계획을 전개해 예방 치료약 보급 등 퇴치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세안 여러 나라에서 약품에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균이 증가하고 있어 기존의 예방 치료약의 약효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 약품에 내성이 있는 말라리아균이 아세안 일부 국가에서 증가하는 원인은 무언가요?

답) 주된 원인은 가짜 약품 때문입니다. 말라리아균을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완전히 제거하려면 일정 량의 약을 일정한 시일 동안 계속 사용해야 하는데 가짜 약품을 함께 사용하면 말라리아 균이 약에 대해 내성을 지니게 되는게 문제입니다.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균도 기존의 약품으로 제거할 수는 있지만, 시일이 오래 걸리고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균이 확산되면 궁극적으로 기존의 약품이 효능을 잃게 되는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입니다.

문) 환자들이 가짜 약을 사용하는 건 비용 때문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약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환자들이 약 값을 아끼려고 비정상적인 경로로 약품을 구입해 정상적인 약품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3-4일이나 1주일이면 말라리아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데 기일이 오래 걸리거나 완전히 제거되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말라리아 균은 내성을 지니게 되고 그런 균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아세안 회원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정부가 말라리아 약품 공급과 환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정부 재정으로 완전히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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