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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 극장 총기 난사로 12명 사망…롬니 지지율, 오바마 첫 추월


문)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가지고 나오셨는지 전해 주시죠?

답) 네,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에서 총기 난사로 12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쳤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미국 내 곡물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미 대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앞질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버보안법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이 밖에 미 국방부가 기밀 유출 단속을 위한 새 조치를 발표한 소식과 동성애 병사들이 동성애 행진 시 군복을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한 소식, 그리고 미국 내 한인 10명 중 6명이 개신교도로 나타난 여론 조사 결과 등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문) 미국에서 또 다시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네,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 덴버 교외지역인 오로라 시의 한 극장에서 19일 밤 12시 경 복면을 쓴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적어도 12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다쳤습니다. 처음에는 사망자가 14명, 부상자가 50명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사건 당시 극장에서는 새로운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가 상영되기 시작한 직후였는데요, 극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범인이 돌아서서 최루가스가 든 통을 던진 후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가까운 곳에 있던 유아에게도 치명적인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범인은 체포됐나요?

답) 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에 극장밖 주차장에서 범인을 체포하고 소총 1정과 권총 1정, 가스 마스크를 회수했습니다. 또한 극장 안에서 다른 권총1정을 또 찾아 냈습니다.

당국자들은 범인이 최근 의과대학을 중퇴한 올해 24살의 제임스 홈스 라는 미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공범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오로라 경찰서장은 나중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독범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테러 단체와 관련이 있다는 아무런 징후도 없다고,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국민들이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선거 운동 일정을 취소했군요?

답) 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동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선거 유세를 할 예정이었는데요, 이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지원하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may never understand ….

도대체 무엇 때문에 같은 인간에게 테러를 가하는 이런 공격을 자행하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에 발생한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과 비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미트 롬니 후보도 이번 총격 사건에 매우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이 56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곡물가격이 기록적으로 오르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옥수수와 콩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요, 19일 중서부 지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오자 두 곡물의 가격이 또 크게 올랐는데요, 옥수수가 부쉘 당 8달러를 넘으면서 한달 전 보다 45% 이상 올랐습니다. 콩도 거의 17달러 50센트를 기록하면서 지난 달 초에 비해 20% 가량 상승했습니다.

옥수수와 콩은 식품 뿐 아니라 가축사료와 바이오연료 등의 연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곡물가격 상승이 육류 등 식료품 전반과 에너지 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요, 미국이 두 작물의 최대 생산국인 만큼 미국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계속해서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 알아보죠.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에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죠?

답) 네, 뉴욕타임스 신문과 CBS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롬니 후보 지지율이 47%,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46%로 롬니 후보가 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지만 , 롬니 후보 지지율이 오바마 대통령 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역전된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 네, 무엇보다도 경제 문제로 볼 수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39%로 지난 4월의 44% 보다 5%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2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경제 하락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밖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적자 해결, 세금 문제, 불법 이민 정책 등의 현안에서 롬니 후보 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그 동안 앞섰던 외교 분야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져 롬니 후보와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문) 반면, 오바마 대통령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고요?

답) 네,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이 오바마 대통령 지지 단체에 1백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것인데요, 프리먼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중 기록을 높게 평가하면서, 수 억 달러를 가진 특별이익단체들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기도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쟁자들과 맞서 싸우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에게 기부를 독려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버 보안법 통과를 촉구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보안법을 통과시키라고 상원에 촉구한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20일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외국정부와 범죄 조직, 개인들이 매일 미국의 금융과 에너지, 공공안보체제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이버보안법은 수도와 전기 같은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안보 기준을 제정하고 민간부문과 연방정부 사이의 정보 공유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사이버보안법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 법안이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다며, 그 보다는 국토안보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도록 한 상원의 법안을 선호하고 있는데요, 현재 일부 공화당 중진의원들의 반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 계속해서 미 국방부 관련 소식인데요, 군사기밀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고요?

답) 네,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19일 비밀 정보 폭로와 관련해 미국 주요언론들을 감시하라고,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정부의 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요, 파네타 장관과 다른 고위 국방부 관리들이 비공개로 열린 하원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비밀 안보 정보들이 유출된 사건들을 논의한 뒤에 이 같은 지시가 나왔습니다.

아울러, 국방부는 비밀정보 처리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고 승인받지 않는 정보의 유출과 관련한 분명한 지침을 담은 책자 발간 , 온라인 보안 사고 보고 체제 수립 등의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국방부가 또 한 번 동성애자 군인들을 위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했군요?

답) 네, 토요일(21일)에 미국 서부 캘피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동성애자 거리행진이 열리는데요, 현역군인이 군복을 입고 이 행진에 참가해도 된다고, 국방부가 19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해 동성애와 관련해,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오랜 정책을 폐기하는 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 나온 조치인데요, 샌디에이고는 미국의 대표적인 군사도시로, 이 곳에서 열리는 동성애자 거리행진에 많은 군인들이 참가하지만 군복 착용은 허용되지 않았었습니다.

문)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아시아 계 이민자들의 종교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미국 내 한인 가운데 개신교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군요?

답) 네, 미국 내 한인 10명 가운데 6명이 개신교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성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 응답자 504명 가운데 61%가 자신을 개신교 신자라고 밝혔습니다. 종교가 없다는 사람이 23%, 그리고 가톨릭과 불교가 각각 10%와 6%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아시아 계 미국인 개신교 신가 가운데 3분의 2가 한인이라며, 이는 한국에서 개신교 선교 활동이 오랫동안 진행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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