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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정보국장 “북한, 정보 당국에 최우선 과제”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장(가운데)이 11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장(가운데)이 11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미 정보 당국은 북한 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상당한 노력과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미국에 잠재적으로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내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지금 이 시점에서 미 정보 당국에 가장 높은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코츠 국장] “It is the highest priority. One of the highest if not the highest priority to the intelligence community at this time….”

코츠 국장은 11일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코츠 국장 외에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 CIA 국장,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 NSA 국장,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의 DIA 빈센트 스튜어트 국장, 로버트 카딜로 국가지리정보국 NGA 국장,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 FBI 국장 대행 등 6개 정보기구 수장들이 출석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북한을 “미국에 대한 잠재적인 실존적 위협” 이자 “점증하는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그 이유로 향상되는 핵과 미사일 능력,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격적 태도를 꼽았습니다.

[녹취: 코츠 국장] “North Korea is an increasingly grave national security threat to the US…”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시도하고 있고,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이동식 장거리 탄도미사일 배치를 위한 초기 조치들을 취했다는 지적입니다.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장은 언제쯤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아직 북한이 그런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녹취: 스튜어트 국장] “What we’ve not seen them do is do a complete end to end test of ICBM with a nuclear device. …”

스튜어트 국장은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험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미사일 발사, 대륙간 범위, 소형화, 재진입 성공 등을 모두 실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는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북한 문제에 상당한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 CIA 국장도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코리아 임무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폼페오 국장] “We have taken actions at the agency, I’ve set up a Korean mission center…”

코리아 임무센터는 CIA내 가장 뛰어나고 창의적인 인재들을 영입할 것이고 다른 정보기관들에서도 인력이 참여하며, 북한 관련 해외정보 수집과 김정은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일에 집중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폼페오 국장은 북한 위협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충돌이 일어나 재래식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완성하기 전에도 이미 한반도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미국의 이익과 자산이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댄 코츠 국장은 서면답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국제 제재에 저항하고 있고, 숙청, 처형, 지도부 교체, 기본적 인권 제한, 정보 통제 등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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