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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사령관 “대북 선제타격 옵션 많아”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26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26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방안이 많이 있다고 미 태평양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군사 행동 방안들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26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해 배치, 압박, 동적 작전 등 전방위 군사 방안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해리스 사령관] “I’ll just say we have a lot of preemptive options, but I couldn’t begin to..”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도 많이 있다”며 “미국은 선제공격에서 북한의 군사적 셈법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시 많은 한국인들과 주한 미국인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지적에 해리스 사령관은 “한 편에는 그런 우려가 있지만, 다른 한편 북한이 핵 목표를 달성하고 김정은의 공언대로 시행해 아주 많은 한국인들과 일본인들, 미국인들이 사망할 수 있는 상황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유사시 한국을 방어하는 것은 ‘극적인 도전’(dramatic challenge)이라며, 서울은 2천 5백만 명이 거주하는 밀도 높은 도시인데다 북한의 로켓과 대포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해리스 사령관] “My job is to provide military options and that’s what I do and what I have done…”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 대통령은 대북 전략이 있다며, 자신의 임무는 “군사적 선택 방안을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것이고, 과거에도 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호주로 가던 항로를 바꿔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최근 호주로 가던 항로를 바꿔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해리스 사령관은 또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전투 능력을 항상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투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김정은은 도발적이고 위험한 일을 일으키도록 고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군은 김정은에게 올바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B-1B, B-52 전략폭격기를 띄우는 한편, 최근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핵잠수함 미시간 등을 한반도에 전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칼빈슨 항모가 필리핀 인근에 있으며 북한까지 2시간이면 날라갈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해리스 사령관] “I believe we have to look at North Korea as if Kim Jung Un would do what he says…”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말한 대로 행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은 김정은의 전략적 능력이 미국에 실제적인 위협이 아니지만, 내버려둔다면 자신이 공언한 일들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때 미국인들은 새로운 세상에 눈 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한반도에 배치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가 ‘며칠 내 (in coming days)’ 가동 가능하게 된다며,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드는 순수하게 방어적 기제라며, 중국이 이를 두고 한국에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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