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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항공 결항률 50%에서 0%로…단둥에도 취항


지난해 6월 북한 평양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 평양공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최근까지 50% 결항률을 보였던 고려항공이 정상 스케줄을 소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단둥에도 취항하기로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3월 들어 고려항공이 중국 베이징과 셴양, 블라디보스톡에 띄운 항공편은 모두 25편입니다.

중국 베이징 행 노선은 예정됐던 10편을 모두 소화했고, 중국 셴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도 각각 7~8편씩 운영돼 미리 약속된 스케줄을 지켰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VOA’가 항공기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 레이더 24(FlightRadar24)’가 제공하는 고려항공의 이달 1일부터 24일 사이 운항기록에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승객이 있을 때만 날짜를 특정해 운영하기로 한 상하이 행 항공편을 제외하면 이 기간 고려항공의 결항률은 0%였습니다.

고려항공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베이징 노선을 제외한 셴양과 블라디보스톡 노선을 사실상 운영하지 않았었습니다. 이 때문에 2대에 1대 꼴로 결항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승객 감소 현상 때문으로 추정됐었습니다. 실제로 3월에 접어들면서 고려항공이 정상 스케줄로 운영되면서 당시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려항공이 오는 28일부터 중국 단둥으로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 투어스’는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자료에서 고려항공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평양과 단둥 행 왕복 노선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출발은 중국 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8시30분, 단둥에서 돌아오는 편의 출발은 오전 10시20분입니다. 거리가 짧은 관계로 비행시간은 편도 당 30분으로 안내됐습니다.

고려 투어스는 기차를 통해 6시간이 걸리던 여행길이 이번 노선 개설로 훨씬 짧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고려항공은 지난해에도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와 지난, 타이위안 등에 한시적으로 전세기를 띄운 바 있습니다. 당시 노선에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단둥 노선 역시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북한전문 매체인 ‘NK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적기 ‘에어 차이나(중국 국제항공)’가 ‘평양국제마라톤대회’가 끝나는 오는 4월 중순부터 평양 행 노선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VOA’는 지난해 보도를 통해 ‘에어 차이나’의 평양 행 정기편이 지난해 11월11일 마지막 비행을 했으며, 올해 3월27일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 차이나’는 27일부터 4월 둘째 주까지만 정기 노선을 운영한 뒤, 남아 있는 올해 비행 편은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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