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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 대통령, '최순실 파문 사과' 대국민담화 발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오늘(4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최순실 파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자신도 검찰 수사에 응하고 특별검사의 수사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최순실 관련 파문’으로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끼친 데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국에 TV로 생중계 되는 가운데 지난달 25일에 이어 열흘 만에 다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용서를 구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일어난 일입니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

박 대통령은 이어 최순실 씨가 중대한 범죄 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검찰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 과정에서 자신도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저는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머리숙여 사죄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머리숙여 사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경위와 관련해 개인적인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을 엄격하게 대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말았다고 자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해 왔는데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난다면 자신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다시 밝히면서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아야 한다고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박 대통령이 두 번이나 국민 앞에 공식 사과를 하게 된 ‘최순실 사건’은 박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최 씨가 사인의 신분이면서 국정에 개입하고, 공익재단 설립을 핑계로 경제계로부터 미화 6천767만 달러를 사실상 강제모금으로 거둬들인 뒤 이를 사적으로 유용하려 했던 의혹을 받는 사건입니다.

박 대통령이 이번 담화에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의 헌정사에서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어두운 페이지의 주인공이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와 관련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담화가 진심어린 사죄였다며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개인 반성문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하면서 성난 민심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제3당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수용한 것을 평가하면서 국민의 반응을 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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