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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드] 연이은 북한 무수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배경


지난 6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6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매주 월요일 주요 뉴스의 배경을 살펴보는 ‘뉴스 인사이드’ 입니다. 북한은 지난 열흘 새 두 차례에 걸친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4월부터 꾸준히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원인과 배경에 대해 알아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수단은 최대 사거리가 3천~4천km에 이르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입니다.

미국의 정찰위성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처음 식별해 ‘무수단’ 미사일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북한에서는 ‘화성 10’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무수단은 옛 소련의 SS-N-6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시험발사나 성능 확인 없이 지난 2007년부터 실전배치 되기 시작해, 현재 40~100기가 실전배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수단은 사거리가 300~500km인 스커드나 1천300km의 노동미사일과 비교해 사거리가 월등히 길기 때문에, 주일미군 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은 물론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전시 상황에서 미군의 전략무기와 병력, 물자가 한반도에 원활히 도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당장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무기체계가 없는 북한의 입장에서 무수단 미사일은 미군의 한반도 개입을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카드로 꼽힙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박창권 박사입니다.

[녹취: 박창권 박사] “무수단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길어 괌까지 공격할 수 있어 실제 미국과 전쟁하려는 의도보다는 미국과 일본을 위협해 유사시 이들이 한국을 지원할 수 없도록 하는 동맹 분리, 동맹 디커플링을 하기 위한 의도가 큽니다.”

북한은 지난 4월 처음으로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올해에만 총 8차례의 시험발사를 실시했습니다.

1차부터 5차 시험발사에 동원된 무수단 미사일은 공중과 발사대 등에서 폭발했지만, 지난 6월22일엔 사거리 400km를 기록하며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6월 22일 발사한 두 발의 탄도미사일 중 한 발은 400km를 비행한 후 동해에 떨어졌다.

북한이 지난 6월 22일 발사한 두 발의 탄도미사일 중 한 발은 400km를 비행한 후 동해에 떨어졌다.

북한은 당시 `조선중앙TV’ 보도를 통해 성공 소식을 전하면서, 이례적으로 미사일의 비행정보까지 공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천둥 같은 폭음을 터뜨리며 자행발사대를 리탈한 탄도로케트는 예정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 고도 1천413.6km를 상승비행하여 400km 전방의 예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락탄되였다.”

그러나 지난 15일과 20일의 발사가 잇따라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직까지 성능검증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의 성공률은 8분의 1, 즉 12.5%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북한이 앞으로도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8차 미-한 안보협의회에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계속 성공할 때까지 하지 않겠나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잇따른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보통 미사일을 4천km까지 날려보낼 때는 동체의 고도를 800~900km 정도로 올린 뒤 포물선 비행을 합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성공한 ‘화성 10’은 거의 직각으로 1천400km 넘게 올라갔습니다.

대기권 밖으로 나갔던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때 속도는 음속의 20배를 넘습니다. 이 때 엄청난 고열과 고압을 견디지 못하면 폭발하게 됩니다.

‘화성 10’을 고각 발사한 사실을 통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환경을 만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이용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무수단을 이용해서 ICBM의 새로운 성능, 거리도 늘리고 고각으로 올려서 떨어뜨리는 그런 고각 발사 시험을 통한 대기권 재진입 실험이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인 거죠.”

김 교수는 시험발사가 계속 실패하는 이유는 극단적인 고각 발사가 발사 순간 미사일 엔진 등에 무리를 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시 시험발사에 나서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사일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춘근 박사는 ‘VOA’에, 무수단 미사일이 실전배치된 지 10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북한 군 당국이 유지 보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녹취: 이춘근 박사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첨단기술 무기일수록 그리고 자력갱생해서 만든 무기일수록 많은 부품들 속에서 서로 맞지 않아서 장기간 저장하면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녹이나 균열이 생긴다든지 연료저장 계통에서 문제가 생긴다든지 엔진 쪽에서 정교함이 떨어진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나중에 실전 발사할 때 정상적으로 고도 상승하지 못하고 폭발하거나 쓰러지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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