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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방어청장 방한 "사드 배치는 순수 한국 방어용"


지난 2013년 9월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시험발사 장면. 사진 제공: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

지난 2013년 9월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시험발사 장면. 사진 제공: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

주한미군에 배치될 예정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는 순수한 한국 방어용이라고 한국을 방문한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의 제임스 시링 청장이 밝혔습니다. 시링 청장은 또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포대 배치를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업무를 총괄하는 제임스 시링 미사일방어청장은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편입이 아닌, 순수하게 한국 방어만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링 청장은 11일 한국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는 순수한 미-한 동맹 간의 사안으로 미군 전투사령부가 사용하는 범세계적 미사일 방어체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의 제임스 시링 청장(해군중장)이 11일 서울 합참에서 사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총괄하는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의 제임스 시링 청장(해군중장)이 11일 서울 합참에서 사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시링 청장은 이어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위험성 논란과 관련해 인체는 물론 주변환경과 공기, 토양, 동식물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는 게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운용되는 레이더의 경우 10여 년 간 인근 주민에 대한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시링 청장은 안전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살펴 포대 배치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링 청장은 또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의 탐지거리와 관련해 조기경보용 레이더의 사거리는 천km 이상이지만 한반도에 배치될 종말모드 레이더는 그보다 사거리가 짧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링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천km 이상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내세우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됩니다.

시링 청장은 또 사드의 북한 미사일 요격 명중률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의 운영시험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100% 요격 성공률을 보였으며 시험이 실시된 13차례 모두 성공적으로 표적을 요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링 청장은 특히 북한이 지난 19일처럼 노동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해 사거리를 줄일 경우 사드로 요격이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드는 광범위한 종류의 궤도에 대응하는 체계이고 10년 간 레이더를 이용한 요격시험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운용능력이 충분히 발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링 청장은 다만 북한의 ‘무수단’과 같은 사거리 3천-5천 500km의 중거리 미사일 요격시험은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시험은 내년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링 청장의 전격적인 이번 한국 방문은 경북 성주 지역에 대한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 내 반대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져 미국 정부에서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김현욱 교수는 시링 청장의 한국 방문이 한국과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여론을 어느 정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김현욱 교수 / 한국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한국 내 분위기도 있지만 중국의 반대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한국을 방문한 효과도 있다고 봐요. 계속해서 중국이 어느 정도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보복성 행태를 조금씩 보이고는 있는데 미국의 국력이 상당히 살아나는 상태에서 (중국이) 한-중 관계를 해치는 실질적인 보복은 힘들다고 봐요. 그런 차원에서 또 미국이 이번에 방문한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이에 앞서 시링 청장은 11일 오전 한국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합참 고위 인사와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와 미-한 미사일방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시링 청장이 사드 배치의 안전성에 관한 기술적인 설명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의 11일 정례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한국 국방부] “이번 시링 제독의 아-태 지역 방문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배치할 사드의 안전성과 기술적 정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한-미가 공감을 해서 한국을 방문한 것입니다.”

시링 청장은 아울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연합사령관과도 만나 사드 배치에 대한 미-한 동맹의 결심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시링 청장의 이번 한국 방문이 태평양사령부 산하 작전지역에 대한 정례 순방의 일환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미국 미사일방어청을 지휘하고 있는 시링 청장은 일본을 거쳐 지난 10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11일 오후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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