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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창건 70주년..."핵·미사일 관련 김정은 메시지 주목"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9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찾았다.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9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찾았다.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이 되는 10일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선 집권 이후 가장 큰 기념일입니다.

김 제1위원장은 연초부터 이 행사를 최대 규모로 치를 것을 직접 독려할 만큼 공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이번 행사에서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면서 주민생활 향상을 다짐하는 등 내부 결속에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70주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당 제1비서를 겸하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 행사장에서 직접 연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김 제1위원장이 연설을 한다면 가장 큰 관심사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메시지입니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남광규 교수는 북한의 자위적 핵 자주권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평화협정의 필요성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남광규 교수/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에서 핵이나 미사일을 자주적 권리 차원에서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마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북한을 지키기 위한 자주적 권리 또 평화체제의 필요성 이런 부분들을 대외 메시지로 그런 부분이 나올 것 같은데 (이번 연설의 대외 메시지의) 주 대상은 미국이 될 것 같습니다.”

핵 개발과 관련한 김 제1위원장의 메시지가 주목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향후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 때문입니다.

중국은 이번 기념행사에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북한에 파견한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한국 통일연구원의 차두현 객원연구위원은 북-중 관계가 냉랭해진 핵심 원인인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김 제1위원장이 류 상무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가 앞으로의 북-중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차두현 박사/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그 메시지 자체가 만약에 핵 무력에 강조점이 많다면 아무래도 이건 북-중 관계 발전은 발전이고 핵은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메시지를 그대로 밝힌 것이 되고요, 그런 언급이 자제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중국을 통한 대북 메시지 전달 카드가 먹혔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와 함께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이 어떤 신무기를 선보일지도 큰 관심거립니다.

남광규 교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이 끝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모형 미사일을 선보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5월 북한이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했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자신들의 증강된 핵 무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고 특히 김 제1위원장의 연설에서 자신들의 향상된 핵 능력을 어떤 식으로 언급할지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았습니다.

이와 함께 열병식 행사장 주석단의 자리 배치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핵심 권력층 인사들의 서열 변화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석단은 북한의 공식행사 때 행사장 단상에 배치하는 귀빈석으로 주석단 중앙에는 김 제1위원장이 앉고 당과 정,군 간부들이 권력서열에 따라 차례로 자리를 잡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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