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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북피해 가족들, 조속한 문제 해결 촉구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아버지 시게루 씨와 어머니 사키에 씨가 지난해 3월 도쿄의 외신기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아버지 시게루 씨와 어머니 사키에 씨가 지난해 3월 도쿄의 외신기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북한의 납치 문제 재조사에 진전이 없는데 대해 좌절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에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1일 동북지방 센다이 시에서 납북자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가족 연락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북한이 진행 중인 납치 문제 재조사에 진전이 없는데 대해 좌절감을 표시했습니다.

지난 1978년 북한에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 씨의 오빠인 이즈카 대표는 피해자 가족들이 문제 해결의 징후를 볼 수 있도록 정부가 마감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 씨는 북한의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해 9월 말쯤 조사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자체적으로 정한 마감시한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요코타 씨는 지금은 북한이 언제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교착상태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인 요코타 사키에 씨도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5월 말, 일본인 납치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시작하고, 일본은 이에 맞춰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늦어도 초가을까지 초기 조사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후 양국 간 협상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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