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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지한파 의원들 대부분 승리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으로 미국 하원의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인 민주당 찰스 랭글 의원(가운데). 4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8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23선에 성공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으로 미국 하원의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인 민주당 찰스 랭글 의원(가운데). 4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8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23선에 성공했다.

지난 4일 실시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큰 상원과 하원의 이른바 `지한파' 의원들 대부분이 당선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하원에 포진한 지한파 의원들 거의 모두가 의원직을 지켰습니다.

우선 상원의 경우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화당 공동의장인 오클라호마 출신의 제임스 인호프 의원이 4선에 성공했습니다. 개표 결과 6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 공동의장인 알래스카 출신 마크 베기치 의원은 45%의 득표로 49%를 얻은 공화당의 댄 설리번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

코리아 코커스 소속 상원의원 7 명 중 다이앤 파인스타인, 마리아 캔트웰, 조니 아이잭슨, 존 부즈먼 의원은 올해 선거를 치르지 않습니다. 조지아 주 출신의 민주당 소속 색스비 챔블리스 상원의원은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 50여 명 모두 당선됐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에드 로이스 의원은 69%의 지지로 상대 후보를 크게 따돌렸습니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로이스 의원은 최근 ‘북한 제재 이행법안’을 발의하는 등 북한 핵과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역시 공화당의 마이크 켈리, 피터 로스캠, 애덤 킨징어 의원들도 60%에서 70% 사이의 지지율을 얻어 낙승했습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다시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법안 등 여러 북한 관련 법안을 상정한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의원은 지역구에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의원이 87.4%로 압승해 23선에 성공했습니다. 랭글 의원은 한때 재선 전망이 불투명했지만,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같은 당 후보가 6월 예비경선에서 기권했습니다. 랭글 의원은 한국전 발발 60주년 결의안 등을 발의해 통과시켰습니다.

코리아 코커스 민주당 공동의장으로 북한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로레타 산체스 의원은 57%의 지지율을 얻었고, 미국인 여기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발의안 바 있는 아담 시프 의원은 76%의 지지로 무난히 당선됐습니다.

북한 고아와 탈북자 보호에 관심이 많은 뉴욕 주 출신의 그레이스 맹 의원은 경쟁 후보가 없어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게 됐습니다.

‘북한 제제 이행법안’의 통과를 적극 추진했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여 온 민주당 소속 제리 코널리 의원도 57%를 얻어 승리했습니다. 코널리 의원에 도전했던 공화당 소속의 북한인권 운동가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40% 득표로 의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던 마이크 혼다 의원은 가까스로 의원직을 지켰습니다. 혼다 의원은 52%를 얻어 48%를 확보한 같은 당의 로 칸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혼다 의원은 선거 전날 인터뷰에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이크 혼다 의원] "We have made about 500,000 contacts through phones.."

혼다 의원은 “전화통화와 직접 방문 등을 통해 50만 명의 유권자들을 접촉했다”고 말했습니다.

상하 양원의 지한파 의원들은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법안,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제재를 촉구하는 법안이나 결의안 등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적극 관여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일에도 앞장 서 왔습니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된 바바라 콤스탁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은 동해 병기 결의안 상정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 하원 선거에서는 한국계 여성인 영 김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영 김 당선자는 지난 23년 간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한반도 문제를 담당했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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