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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11명, 중국서 붙잡혀..."한국 가려고 라오스 향하던 중"


지난해 5월 탈북 청소년 9명을 라오스 정부가 강제북송하자, 한국 서울의 라오스 대사관 앞에서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5월 탈북 청소년 9명을 라오스 정부가 강제북송하자, 한국 서울의 라오스 대사관 앞에서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과 라오스 국경을 넘어 한국으로 가려던 탈북자 11 명이 중국에서 붙잡혔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외교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라오스 국경을 넘으려던 탈북자 11 명이 중국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YTN'은 이들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일행은 20대에서 30대 여성이 대부분이고 4살 어린아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이들은 중국 칭다오를 거쳐 지난 10일 윈난성 쿤밍에 도착했습니다.

일행은 이 곳에서 하루를 보낸 뒤 11일 밤 11시쯤 소형버스를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12일 아침 갑자기 나타난 중국 변방부대의 불심검문에서 적발됐다고 `YTN'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다급한 상황에서 일행 가운데 한 사람이 이들보다 먼저 탈북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지인에게 몰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일행이 모두 붙잡혔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이들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겼습니다.

한 탈북자단체 관계자는 이들 일행이 현재 쿤밍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가려면 국경도시 쿤밍을 거쳐야 하는데 지난 3월 쿤밍 지역에서 ‘칼부림 테러’가 일어난 뒤 이 지역에 중국 공안이 증강되고 불심검문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온 북한정의연대 정 베드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녹취: 정 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 “시진핑 주석이 소위 변방 자치운동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서 북-중 국경 지역에도 변방수비대를 강화하고 안전을 지시한 것으로 보이고, 아울러 남방 지역 탈북자들의 루트에도 활동가나 선교사들이 탈북자를 구출하는 과정이 언론을 통해 해외에 알려지는 게 시 주석에 위해가 되기 때문에 경계와 체포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중국에서 붙잡힌 탈북자들은 일단 현지 수용시설에 있다가 단둥으로 옮겨진 뒤 북한으로 송환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들의 위치와 사실관계 등을 파악해 이에 맞는 외교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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