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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 발사 1년…"위성 아닌 미사일 기술만 보여줘"


지난해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지난해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북한은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 (지난 해 12월 12일),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인 자축 행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위성으로서의 구실은 하지 못한 채 미사일 발사 수준만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일은 북한이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관철한 특대 사변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위성은 계속 날아오를 것이며 광명성 3호 2호기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승리의 별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1일에도 북한의 우주정복 역사가 지난 해 12월 진행된 첫 실용위성의 발사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렇듯 실용위성 발사를 자축하고 있지만 그 성과는 감감무소식입니다.

광명성 3호 2호기가 전송했다는 정보가 아직까지 없는 상황에서 실용위성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위성이 북한 당국에 의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는데다 불안정한 궤도를 돌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광명성 3호 2호기의 활동 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능력, 다시 말해 미사일 발사 능력은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는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만큼 북한이 원했던 목표는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채연석/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원하는 궤도에 정확하게 보내는 기술을 통해서 장차 탄도미사일 개발하는데 필요한 여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북한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위성이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게다가 북한은 지난 10월 유엔총회에 참석한 북한 대표를 통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필요한 실용위성을 계속 쏘아 올릴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북한이 체제결속과 국제사회를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카드로 위성 발사를 계속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핵 무력을 저들이 강화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완벽하게 되려면 핵무기와 미사일, 인공위성 체계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군사적 위성 뿐아니라 핵 무력을 정말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위성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미국 존스 홉킨스대 한미연구소는 지난 10월 말 북한이 은하 3호를 발사한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새로운 공사를 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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