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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북한 김정은 위상 공고화...호칭 격상될 것'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보위일꾼 대회에 참석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보위일꾼 대회에 참석했다.
북한이 집권 2년째를 맞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호칭을 격상시킬 것이란 한국 정부 당국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호칭은 지위가 격상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0년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공식적인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존경하는 대장 동지’로 불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공식 집권하면서는 ‘경애하는 원수’로 호칭이 바뀌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위가 향후 더 공고해지면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이승열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이승열 연구위원] “(호칭의 변화는) 집권이 공고화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이를 통해 주민들과 엘리트들의 충성심을 유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고.. 향후 북한은 인민들을 위한 업적을 가시화하면서 우상화와 내부 통제를 통해 취약한 리더십을 보완함으로써 과거 김일성으로부터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김정일 위원장도 공식 후계자 시절에는 ‘친애하는 지도자’로 불리다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뒤에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으로, 이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뒤에는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는 등 단계적으로 호칭이 격상됐었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에서 3대 세습 지도자가 각각 고유한 호칭과 수식어로 차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김정은 부자는 각각 ‘위대한 수령’과 ‘위대한 장군’ 그리고 ‘경애하는 원수’로 차별해 불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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