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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북한 김정은, 거물급 정상과의 회담 원하는 듯'


지난 9월 북한 정권수립 65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이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지난 9월 북한 정권수립 65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이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전세계에서 정상회담 경험이 없는 유일한 현직 정상이라고 미국의 외교전문잡지가 보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2011년 12월 취임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정상회담 경험이 없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현직 정상이라고 `포린 폴리시'가 4일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20세기 지도자 중 정상회담 경험이 없는 정상은 김정은 제1위원장 외에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던 뮬라 오마르 전 탈레반 최고지도자가 유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포린 폴리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만일 다른 정상과 만났다고 해도 이는 개인적인 면담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중 처음으로 최근 북한을 방문했지만 김 제1위원장이 어떤 이유에선지 접견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잡지는 김 제1위원장이 보다 거물급 정상을 위해 첫 회담을 아껴둔 것 같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나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등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지난 10월 28일 나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지만 명목상의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 회담했을 뿐 김정은 제1위원장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한편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났으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도 집권 45년간 수 십 명의 각국 정상을 만났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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