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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외교위원장 "북한 특권층, 주민 고통 외면"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17일 미주한인교회연합(KCC) 개최 횃불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 장미혜 인턴기자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17일 미주한인교회연합(KCC) 개최 횃불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 장미혜 인턴기자
북한의 고위층들이 민생과 주민의 인권을 외면한채 자신들만 특권을 누리지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17일 미국의 한인 기독교인들이 의회 의사당 앞에서 개최한 횃불집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특권층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위원장] “What this regime carries about is special luxury goods and ability…”

북한은 정치.군사 분야 고위층만이 사치품을 구입하는 등 특권을 누리고 주민들은 계속 굶주림과 압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자신이 발의한 북한제재 이행 법안(H.R. 1771)이 미 의회에서 채택되면 이런 특권층들의 만행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위원장] “Let’s pass registration the brings of leverage like HR 1771…”

법안이 채택되면 북한의 특권층들이 중국의 은행계좌에 연결할 수 있는 길을 막아 인권과 민생 개선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제재 이행 법안은 북한 지도부에 대한 경제제재와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조사,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개최한 이날 행사 (제4차 횃불대회)에는 미 하원의원들과 한국에서 온 대표단, 한인 기독교인 수 백 명이 참석해 북한 고아와 탈북자 보호를 외쳤습니다.

[녹취: 집회 소리] “We are here to ask our members of congress, our senate, our president…”

뉴욕 출신인 그레이스 맹 의원은 연설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탈북 고아들이 직면한 현실에 가슴이 저민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맹 의원] “I’m not here just as congress member, but I’m here as mother…”

맹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와 핵 확산, 제재에만 집중해 꽃제비 등 탈북 고아들의 현실이 쉽게 외면될 수 있다며, 이들을 시급히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CC 의장인 손인식 목사는 최근 북한 정권이 6.25 정전 60주년을 맞아 민생보다 이른바 `전승절' 띄우기에 집중하는 게 더 한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손인식 목사] “전승절은 무슨 전승절입니까? 망하지 않고 가까스로 중국의 도움으로 살아 남았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죠. 그 만큼 준비해서 (남한을) 쳐들어 왔다가 겨우 원래 있던 자리를 간신히 버틴 것을 보면 패전국이나 다름없죠. 근데 북한 주민들이 이런 상황에서 희망을 잃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자유롭게 살고 맘껏 자녀들을 공부시키고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올테니까 조금만 더 참아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손 목사는 불만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북한의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전세계 한인 기독교인들이 더 크게 외치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인 기독교인들은 이날 집회 뒤 상.하원 의원실을 방문해 북한제재 이행 법안의 지지를 촉구하고, 저녁에는 워싱턴 인근 한인 교회에서 북한의 자유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VOA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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