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북한, 현재 미국 타격 미사일 능력 없어"

북한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11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14년 국방예산과 관련한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현재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헤이글 국방장관] "I don't believe neither of those countries has that capacities..."

헤이글 장관은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묻는 질문에, 두 나라 모두 현재로서는 재래식 탄두와 대량살상무기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평가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헤이글 국방장관]"Does that mean it won't have it, can't have it or...."

북한이 앞으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 있고, 현재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헤이글 장관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북한의 상황은 아주 위험하다며, 미국은 북한과 이란 등 전세계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뎀프시 의장] "We are not encouraging any of our allies...we have been quite clear about..."

미국은 어떤 동맹국들에게도 이를 권장하지 않으며, 미국은 핵 확장 억지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왔고, 동맹국들에게 이를 확신시켜 왔다는 것입니다.

뎀프시 의장은 지난 수 주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B-52 장거리 폭격기 등을 한반도에 배치했다며, 이 같은 대응 조치는 바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핵 확장 억지력 제공을 명확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