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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정전협정 백지화로 얻을 것 없어"


5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 중인 제이 카니 대변인.
5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 중인 제이 카니 대변인.
미국 정부는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미-한 연합훈련은 방어 목적의 연례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The DPRK will achieve nothing…”

북한이 위협과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고, 스스로 고립만 더 심해질 뿐이라는 겁니다.

카니 대변인은 또 북한의 위협과 도발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평화의 길을 선택해 국제 의무를 이행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 북한 지도부가 귀기울일 것을 촉구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도발은 새로울 것이 없으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카타르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트위터에서 북한의 이번 위협에 대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은 서로에게 위협을 가하는 게 아니라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으로 얻을 것은 없고 스스로 고립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캐서린 윌킨슨 국방부 공보관은 5일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미-한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방어 목적의 연례훈련이라며, 이는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한 동맹의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동북아 지역을 보호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5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 등이 북한의 '평화적인 인공지구위성 발사'와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핵실험에 제재를 가하고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한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특히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11일부터, 지난 1953년 맺은 정전협정을 완전히 백지화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인민군의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할 것이라면서 ` 판문점 북-미 군부 전화도 차단할 것'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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