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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사태 논의 아무 성과 없어


시리아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는 반군
시리아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는 반군
유엔 연차 총회에서 시리아 사태 해결 문제가 최대 의제로 논의됐지만 아무런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채 정부군과 반군간의 폭력사태는 더욱 격렬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폭력사태와 유엔 총회 소식 좀더 자세히 알아 봅니다.

[녹취: 기관총 사격소리]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의 주거 지역에서 29일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목격자들은 알레포 시에 대한 정부군의 맹렬한 포격으로 많은 사상들이 났다고 런던 소재 망명단체, 시리아 인권감시단에 전했습니다.

[녹취: 기관총 사격소리] 반군도 알레포에서 정부군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전개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반군이나 정부군 어느 쪽도 별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은 정부군이 알레포에서 그들이 말하는 이른바 테러 분자들을 목표로 공격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군은 또 북부 이들리브 주와 다라 주, 홈스 등에서도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시리아인권감시단이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총회에서는 시리아 사태에 관한 논의가 아무런 성과없이 회의가 종결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총회 연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또 다시촉구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intervened in Libya alongside a broad coalition…”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의 경우 광범위한 국제 연합세력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무고한 리비아 국민들에 대한 살상을 멈추게 하는 능력을 발휘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시리아 사태에 대해서도 알 아사드 정권의 폭력을 종식시켜 시리아 국민들의 고통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인권감시단의 마타즈 수헤일 대변인은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 지도자들의 시리아 사태 언급은 자신들을 위한 것일뿐이라고 비판합니다.

[녹취: 수헤일 대변인] “The representative of each state used Syria just to …”

유엔 회원국 지도자들은 제각기 시리아 사태를 자국 국내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강화하는데만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수헤일 대변인은 특히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임명된 유엔 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유엔 총회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해 연설할 기회도 갖지 못한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힐책합니다.

유엔 특사가 자신에게 유엔이 부여한 임무에 관해 유엔 회원국 대표들에게 보고도 못하는 건 말도 안된다는 겁니다.

유엔 총회는 통일된 유엔의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채 시리아 폭력사태가 시간이 지나 저절로 끝나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수헤일 대변인은 비웃습니다.

유엔 총회가 그렇게 끝나가는 가운데도 29일 시리아 전역에 걸쳐 어린이 세 명을 포함해 적어도 4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시리아 인권감시단이 밝혔습니다. 시리아에서 지난 해 3월에 알 아사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평화적인 군중시위가 벌어진
이래 31,000명이 희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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