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이 홍콩 당국의 민주 인사 대거 체포와 관련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모더나사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7일 성명을 내고 홍콩의 민주화 인사 대거 체포에 관련된 중국과 홍콩 기관, 개인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홍콩인들이 공산주의 압제에 고통받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당국이 전날 민주화 인사들을 무더기 체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 경찰 당국이 6일 오전, 홍콩의 범민주진영 인사 53명을 대거 체포했는데요. 홍콩 경찰은 이들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국가보안법은 지금 국제사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법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홍콩 관련 법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 홍콩 국가보안법이 홍콩의 기본법과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으면서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했는데요. 이를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홍콩 경찰은 이들이 어떻게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건가요?

기자) 지난해 7월, 당국이 불법으로 규정한 입법회 예비선거를 치러 입법회 과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정부의 예산안 통과를 저지하는 등 10가지 계획을 세워 정권 전복을 꾀했다는 주장입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세 결탁을 중범죄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미국인도 있다고 하죠?

기자) 네. 미국인 인권 변호사 존 클랜시 씨도 체포됐는데요. 홍콩 당국은 클랜시 씨가 예비선거를 도운 정치 단체의 회계를 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미국인 체포 사실에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폼페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미국인도 포함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클랜시 씨를 포함해 다른 모든 사람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클랜시 씨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AP’ 통신은 7일, 클랜시 씨의 측근을 인용해 클랜시 씨의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들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4년 있었던 이른바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가운데 1명인 베니 타이 전 교수와 전직 입법회 의원, 홍콩 제1야당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홍콩 우산혁명의 또 다른 주역들은 이미 복역 중이죠?

기자) 네. 홍콩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조슈아 웡 전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아그네스 차우 씨 등은 불법 집회를 조직하고 선동한 혐의 등으로 현재 복역 중인데요. 홍콩 경찰은 7일 조슈아 웡 씨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진행자) 혐의가 인정되면 형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슈아 웡 씨는 지난해 12월, 13.5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돼 7일, 교도소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전날 웡 씨의 자택도 수색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태를 국제사회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리즈 트로셀 유엔인권이사회(UNHRC) 대변인은 홍콩 국가보안법이 합법적인 권리를 행사한 사람들을 구금하는 데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도 일제히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진행자) 영국은 특히 홍콩과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가 있죠?

기자) 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될 때까지 150년 넘게 영국에 종속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국식 생활 방식과 민주주의, 정치 체계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진행자) 영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도미니크 랍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은 결코 홍콩인들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며, 영국에서 거주하고 일할 권리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이달 말부터 과거 영국이 발급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홍콩인들에게 시민권과 비자 등의 신청을 받을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같은 국제사회의 경고에 중국 정부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며 미국은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드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도미니크 랍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홍콩과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내정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7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도쿄도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긴급사태를 재선포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군요?

기자) 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도와 인근 3개 현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반드시 이 상황을 극복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한동안 불편을 감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일본의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은 어떻게 되죠?

기자) 네. 특히 도쿄의 상황이 심각한데요.  6일, 1천 5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7일에는 2천4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평균  5천 명 이상 발생하면서 사흘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의 누적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7일 현재, 총 누적 확진자는 약 26만6천 명이고요. 누적 사망자 수는 약 3천67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그럼 언제부터 규제에 들어가는 건가요?

기자)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적용됩니다. 긴급 사태 해당 지역의 술집과 식당 영업은 8시 이후 금지되고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시민들은 집에 머물고 모임을 피해야 합니다.  

진행자) 그럼 학교나 백화점 같은 곳도 문을 닫나요?

기자) 아닙니다. 학교와 백화점 등은 그대로 문을 엽니다. 단 극장이나 박물관 등은 출입 인원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겨도 벌금이 부과되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이를 잘 준수하는 곳은 정부의 지원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진행자) 일본이 긴급사태를 선언한 게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일본은 지난해 4월에도 긴급사태를 선언했는데요.  당시 일본 정부는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가 1주일 만에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의 이번 조처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부 전문가는 정부가 좀 더 일찍 조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실시한 여행 장려 정책이 중대한 실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역의 수장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가나가와현 지사 등은 정부에 계속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이제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민생 안정과 보호를 최우선 현안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올해 올림픽대회도 치르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오는 7월 23일부터 2020 올림픽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당초 도쿄 올림픽대회는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1년 연기된 건데요. 하지만 긴급사태를 선언할 만큼 재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올림픽대회를 순조롭게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제야고히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유럽연합(EU)이 모더나사가 만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6일 승인했군요?

기자) 네. EU 집행위원회가 유럽의약품청(EMA) 권고를 받아들여 모더나 백신을 이날 승인했습니다. 앞서 EMA는 모더나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같은 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EMA가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모더나 백신이 현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또 다른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EU가 승인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또 있죠?

기자) 네. EU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만든 백신을 이미 승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화이자가 만든 백신이 영하 70도라는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서 불편한 점이 있는데요. 모더나 백신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모더나 백신은 장기 보관하려면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화이자 백신하고 비교하면 그래도 보관이 용이한 편입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처럼 예방 효과가 90%가 넘고 두 번 맞아야 하는데요. EU는 이미 모더나 백신 1억 6천만 회 접종분을 계약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EU 외에도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나라들이 있죠?

기자) 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모더나 백신 사용을 이미 허용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인도도 자체 개발한 백신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인도 정부가 자국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최근 승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백신은 아직 3단계 임상시험 과정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면서 많은 지역에서 비상이 걸렸죠?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할 조사단을 파견했는데요. 이를 두고 WHO와 중국 정부가 마찰을 빚고 있군요?

기자) 네. 중국 당국이 조사단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는데요. 이를 두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조사단 입국을 막은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조사단원들 비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WHO 측은 관련 문제를 중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가능한 한 빨리 조사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시작됐나를 두고 중국과 몇몇 나라가 이견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세계 복수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최근에 이런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