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to a crowd of supporters at the Yuma International Airport Tuesday, Aug. 18, 2020, in Yuma, Ariz…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애리조나주 유마 국제공항에서 연설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인수설이 나온 미국 회사 오라클이 훌륭한 회사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진영 고위 인사가 러시아와 긴밀하게 접촉했다는 미 상원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유엔 특별재판소가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과 관련해 헤즈볼라 대원 1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회사 ‘틱톡(TikTok)’ 인수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 회사 ‘오라클(Oracle)’을 언급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유세했는데요. 여기에서 기자들에게 오라클이 훌륭한 회사로 틱톡을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틱톡이 동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죠?

기자) 네. 틱톡은 일반인들이 15초에서 최대 1분까지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서 공유하는 ‘앱’입니다. 앱이란 휴대용 기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줄인 말입니다. 틱톡은 특히 10대~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8억 명 이상이 틱톡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초에 ‘틱톡’, 그리고 ‘위챗(WeChat)’에 관련된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위챗’은 중국 회사가 만든 메신저입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틱톡과 위챗 모회사는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게 됐습니다. 틱톡 모회사는 ‘바이트댄스’라는 중국 회사인데요. 이 회사와 거래할 경우 미국 사법 당국 제재를 받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 틱톡 매각도 요구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달 14일에도 행정명령을 내서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내 사업운영권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겨냥한 것은 안보 위협 때문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중국 공산당 통제와 검열을 받는 틱톡이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미국인들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한국, 호주, 타이완 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내 운영권을 넘기라고 명령했는데, 실제로 인수 협상에 나선 미국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진행자) 그렇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운영권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운영권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에는 틱톡 전체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말한 것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오라클도 틱톡을 인수할 수 있다는 말이군요?

기자) 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로이터통신’은 최근에 소식통을 인용해서 오라클이 틱톡의 북미, 호주, 뉴질랜드 사업운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서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투자하는 그룹에 합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오라클은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미국 회사인데요. 특히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으로 유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오라클이 훌륭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라클 소유주도 대단한 사람이고 오라클이 확실히 틱톡을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이 최근에 틱톡 문제를 비롯한 무역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그리고 홍콩 문제 등 많은 현안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틱톡 문제 외에 중국과 관련해서 18일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이날 애리조나에서 대중 무역 협상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중국과 협상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이어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두 나라 관계가 험악해 지면서 협상이 연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던 일정을 연기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애리조나에서 대중 무역 합의를 파기할 것이냐는 질문도 받았는데요.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관련 상황에 진전이 없으면 무역 협상 재개는 없을 것이란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 메도스 대통령 비서실장도 18일 기자들에게 무역 문제를 논의할 새로운 미-중 고위급 협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단계 합의 이행을 위한 접촉은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폴 매너포트 선대본부장.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18일 눈길을 끄는 보고서가 나왔군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관련 보고서죠?

기자) 네.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개입했던 사건을 조사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다섯 번째 보고서를 냈습니다. 

진행자) 이번 보고서가 마지막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지난 대선 당시 선거 대책 본부장으로 잠시 트럼프 후보 선거운동을 이끌었던 폴 매너포트 씨 관련 항목이 가장 눈길을 끕니다. 상원 보고서는 매너포트 씨가 당시 러시아와 긴밀하게 접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매너포트 씨가 러시아와 접촉해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한 건가요?

기자) 네. 보고서는 그가 러시아 대통령실과 밀접한 러시아 정보장교를 만나서 트럼프 후보 진영 정보나 선거 전략 등을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매너포트 씨의 이런 행위가 방첩 활동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에 트럼프 후보 진영이 러시아와 내통했다고 주장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트럼프 후보 진영 사람들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러시아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런데 트럼프 진영 관계자들이 잘 몰랐거나 속내가 있어서,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건 관련 문제를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검과 같은 결론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특검은 수사보고서에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진영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매너포트 씨 외에 상원 보고서에서 또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폭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위키리크스 얘기가 나옵니다. 보고서는 대선 당시 위키리크스가 해킹된 민주당 자료를 폭로할 때 이것이 러시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당시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자료는 러시아가 빼낸 것이었죠?

기자) 네. 러시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산망을 해킹해서 자료를 빼냈는데, 이걸 위키리크스가 입수해서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건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쪽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진행자) 당시에 트럼프 후보 진영이 이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밖에 보고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전산망을 해킹하고 클린턴 후보에게 피해를 주는 정보를 누설하려는 노력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연방수사국(FBI)이 당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데 있어서 부적절한 내용이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1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사진이 걸려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유엔재판소가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렸군요?

기자) 네. 유엔 레바논 특별재판소는 18일 하리리 전 총리 암살 혐의로 기소된 4명 가운데 1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나머지 3명에게는 무죄가 나왔습니다. 이날 특별재판소는 또 시리아와 헤즈볼라 지도자들이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리리 전 총리가 언제 암살됐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05년 수도 베이루트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폭탄 테러로 다른 21명과 함께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하리리 전 총리는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네. 레바논에서 가장 유명한 이슬람 수니파 정치인 가운데 하나였는데, 친서방 정책을 펼쳤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하리리 전 총리가 암살된 뒤에 이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유엔에 요청했는데요. 이 요청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07년에 결의안을 냈고, 이어서 네덜란드에 특별재판소가 설치됐습니다.

진행자) 재판에 넘겨진 4명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네. 모두 헤즈볼라 대원들입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을 근거지로 하는 이슬람 무장조직인데요. 시아파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중요한 군사조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슬람 무장조직으로 팔레스타인에는 하마스가 있고, 레바논에는 헤즈볼라가 있는데요. 모두 자기들 근거지에서 정치적, 군사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헤즈볼라를 테러 조직으로 간주합니다.

진행자) 기소된 사람들이 헤즈볼라 대원들이라면 헤즈볼라가 하리리 전 총리 암살에 개입한 것 아닌가요?

기자) 당연히 그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유엔 특별재판소가 그동안 증인 297명과 증거 3천 건을 조사했는데요. 하지만, 특별재판소는 동기는 분명히 있는데, 그래도 헤즈볼라나 시리아가 하리리 전 총리 암살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배후로 헤즈볼라와 시리아가 지목되면서 당시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던 시리아군이 철수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헤즈볼라는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진행자)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어떤 형을 받습니까?

기자) 원래는 종신형을 선고받습니다. 그런데 기소된 4명은 종적을 알 수 없어서 2014년부터 피고인 4명이 모두 궐석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니까 유죄 선고가 나온 1명에게도 실제로 형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하리리 전 총리 쪽에서는 이번 판결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하리리 전 총리 아들이 사드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는 18일 특별재판소 판결을 수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들 하리리 전 총리는 재판에서 나온 정보를 더 알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레바논에 최근에 큰 사고가 나서 나라가 상당히 어수선한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베이루트 항구에 쌓여있던 인화성 물질이 크게 폭발하면서 18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레바논 안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