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콘월에서 12일, 주요 7개국 (G7) 확대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영국 콘월에서 12일, 주요 7개국 (G7) 확대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재건하기 위한 청사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G7이 공동성명을 채택한 건 4년 만인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시대가 마감하고, 이스라엘에서 새 연립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국제 사회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G7이 공동성명을 채택했군요?

기자) 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3일 폐막하면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G7 정상들은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남서부 콘월 카비스베이에 모여 국제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G7이 공동성명을 내놓는 게 몇 년 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회의가 열리지 못했고요. 2018년 캐나다에서 열린 G7 회의에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 거부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 프랑스 회의 때는 아예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회의 전부터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을 거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서명을 거부했던 거죠?

기자) 표면적인 이유는 당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농민과 기업들에 불공정한 관세를 매기고 있다고 주장했고요. 또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미국이 막대한 군비를 대 안보를 지켜주는 데 반해 무역에서는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회담장 분위기가 몹시 껄끄러웠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G7이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만으로도 협력과 공조에 대한 다짐과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동성명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공동성명은 회의 개최 장소 이름을 따 ‘카비스베이 선언(Carbis Bay Declaration)’으로 명명됐는데요. 총 70개 항목으로 이뤄진 만큼 다양하고 광범위한 국제 현안을 담고 있습니다. 크게 몇 가지로 요약해보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종식과 미래 대비, 경제 재활성, 자유와 공정 무역을 통한 번영,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 전 세계 협력과 관계 강화,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 증진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주요 내용을 좀 짚어볼까요?

기자) 네. 이번 G7 정상회의의 최대 화두는 코로나바이러스 극복 방안이었습니다. G7 정상들은 코로나 같은 전염병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팬데믹 극복에 필수적인 백신 10억 회분을 전 세계 중·저소득국가에 제공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는 북한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G7의 대대적인 백신 지원 계획, 미국 정부가 먼저 포문을 연 거죠?

기자) 맞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G7 회의 개막 하루 전인 10일, 미국 정부가 5억 회 분량의 백신을 사서, 전 세계 가난한 나라에 아무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나머지 나라의 동참을 끌어냈습니다. G7 정상들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기원을 둘러싸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는데요. 인근 시장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생겨났다는 가설과 우한에 있는 중국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 등 아직도 원인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G7은 성명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투명한 2단계 조사를 촉구했고요. 또 향후 다른 팬데믹 방지를 위해, 100일 내 백신 개발 등을 포함한 과학연구 지원도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주요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경제 관련 분야입니다. G7 정상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세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 촉진 등을 약속했는데요. 그 일환의 하나로 국제법인세율 최소 15%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국제법인세율은 앞서 G7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G7 정상회의에 앞서 G7 재무장관들은 지난 5일, 영국에 모여, 대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조처로 국제최저법인세율을 15%로 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습니다. G7 정상들은 또 공동성명에, 세계 경제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구상도 담았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더 나은 세계(Build Back Better for the World)라는 경제협력사업입니다. 이른바 ‘B3W’로 불리는 이 사업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G7의 민주주의 가치에 맞게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요. 주요 매체들은 중국의 해외 전략사업인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한 구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동성명에 중국과 관련한 내용도 들어있습니까?

기자) 네.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신장 등 소수민족의 인권과 자유,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중국이 내정이라고 주장하는 불편한 내용들입니다. 성명은 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현상을 변경하거나 긴장을 고조하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명시했습니다. 

진행자) 또 하나 국제 현안으로, 다음 달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 있지 않습니까? G7 정상들이 그 점도 짚고 넘어갔습니까?

기자) 네. G7 정상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전 세계 단합의 상징으로 도쿄 올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G7 정상들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즉각적인 납북자 문제 해결도 촉구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신임 총리가 13일 의회에 출석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새 연립정부가 출범했다고요?

기자) 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12년 집권 시대가 막을 내리고, 14일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연립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의회가 새 정부를 승인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가 전날(13일) 특별총회를 열고 연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0, 반대 59, 기권 1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진행자) 가까스로 통과됐네요. 

기자) 네. 1표 차, 간신히 통과됐습니다. ‘AP’ 통신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여성 의원 1명이 응급차를 타고 등원해 행사한 1표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전했습니다. 기권표 하나는 아랍계 정당 ‘람’에서 나왔습니다. 

진행자) 새 연립정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기자) 네. 베네트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야미나당과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당, 아랍계 정당인 ‘람 등 8개의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특히 아랍계 정당이 이스라엘 연정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8개의 정당이 성향도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 때문에 벌써부터 새로운 연정을 불안한 동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베네트 신임 총리는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정치, 사회 분열 해소를 꼽았는데요. 하지만 이날 크네세트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의사당 밖에서는 새 정부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모여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진행자) 새 내각은 어떻게 짜여지는 거죠?

기자) 일단 총리직은 이번 연정 구성의 열쇠를 쥐고 있던 야미나당의 베네트 대표가 2년 먼저 맡고요. 지난 3월 총선에서 제2당을 차지한 예시 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가 다음 2년을 맡습니다. 라피드 대표는 첫 2년간은 외무장관직을 맡고 그다음에는 베네트 총리가 외무장관직을 맡게 됩니다.  

진행자) 베네트 신임 총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올해 49세의 독실한 유대교도로, 초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인입니다. 원래는 네타냐후 전 총리의 측근이었다가 반대파로 돌아섰는데요. 특히 이란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서는 네타냐후 전 총리보다 더 강경한 입장이라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이로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는데, 네타냐후 전 총리,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타냐후 전 총리는 표결 후 연단에 올라가 의회 승인 결과를 인정하는 발언은 따로 하지 않고, “곧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될 운명이라면 무너뜨릴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베네트 총리와 이날(13일) 저녁 정권 인계 문제를 논의했지만, 공식 인수인계행사도 따로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도 한 번 볼까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새 정부의 출범을 환영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베네트 총리와 이날 대화를 나누고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새 정부와의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영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번영하고 평화를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은 새 정부 출범은 이스라엘 국내 문제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요구는 그대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967년 이전 경계에 따라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건물.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호감도가 많이 올라갔다고요?

기자) 네.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전 세계 16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 사람들이 조사대상에 들어갔나요?

기자)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전통적인 미국 우방국, 그리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한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타이완 등이 들어갔습니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3월 12일부터 5월 26일까지 두 달여에 걸쳐, 성인 1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와 비교하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올라갔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28%P나 올라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에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2%였는데요. 지난해에는 34%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국가별로 한 번 보죠. 16개국 가운데 미국에 대해 가장 호감을 보인 나라는 어느 나라였습니까?

기자) 한국입니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77%의 호감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나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한국은 응답자 59%가 미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한국 다음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나라는 어떤 나라였습니까?

기자) 이탈리아가 74%로 한국의 뒤를 이었고요. 이어 일본 71%,  프랑스 65%, 영국 64%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어느 나라였는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뉴질랜드입니다. 뉴질랜드 응답자 가운데 42%만 미국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조사에 모두 참여한 12개 나라만 봤을 때,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호주였습니다. 50%가 채 안 되는 48%로 나왔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조사 때보다는 15%P나 상승한 겁니다. 그리고 12개 나라 모두 지난해보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습니다. 

진행자) 상승 폭이 가장 큰 나라는 어떤 나라였습니까?

기자)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34%P나 올랐습니다. 이어 독일 33%로, 주요 유럽국에서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을 보는 관점에도 차이를 보였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국제 문제를 잘 다루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7%에 불과했는데요. 올해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75%의 응답자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에 대한 국가별 조사도 잠깐 소개해주시죠?

기자)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스웨덴과 벨기에가 70%P 이상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스웨덴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 대답이 15%에 불과했는데요.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85%가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벨기에도 지난해는 9%에 그쳤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79%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나라는 네덜란드였는데요. 86%의 응답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 현안을 올바른 방향으로 다루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