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PHOTO: A Microsoft logo is seen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June 14, 2016. REUTERS/Lucy Nicholson/File Photo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 마이크로소프 건물에 걸려 있는 회사 로고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이 올해 초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미국과 영국, EU 등이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비난이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인도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진 사람의 수가 공식 집계보다 최대 10배가 많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벨라루스 민주화 세력을 지지해 달라고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가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중국이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는 비난을 다시 받았군요?

기자) 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뉴질랜드, 호주 등 서방 나라들이 19일 합동으로 중국 쪽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해킹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자사가 만든 소프트웨어인 익스체인지의 전산망이 해킹당했는데 배후가 중국이라고 지난 3월에 발표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익스체인지가 뭘 하는 데 쓰는 소프트웨어인가요?

기자) 네. 전 세계 기업이나 소규모 사업체, 그리고 공공조직의 이메일 서버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진행자) 중국 쪽에서 누가 익스체인지 전산망을 해킹한 겁니까?

기자) 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서방 국가들은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해커 집단을 지목했습니다.

진행자) 국가안전부라면 중국 정보기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국내·외 정보는 물론, 군사 정보·방첩·공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가 정보 기능을 총괄하는 기관인데요. 최근에는 중국 쪽에서 감행하는 사이버 공격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해킹이 얼마나 많은 곳에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기자) 네. 정부 기관이나 정치 조직, 기업, 연구소, 그리고 대학 등 전 세계에서 최소 3만 개 기관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해커들이 미국과 유럽에 있는 해운회사들과 해군 계약업체들, 그리고 핀란드 의회를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해커들이 익스체인지 전산망에 들어가서 뭘 한 겁니까?

기자) 네. 서방 국가들은 해커들이 익스체인지 전산망에 침입해 개인 정보나 지식재산권 정보를 훔쳤을 것으로 봅니다. EU는 이번 해킹이 정부 기관이나 민간 기업에 보안 위협을 제기하고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줬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이 문제를 언급했더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고는 받았는데, 아직 관련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직접 이번 해킹을 감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해커들을 보호하고, 또 이들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제재할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백악관은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의 사이버 활동에 대응해 미국이 추가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관련해서 러시아를 제재한 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미 대선 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사건 등과 관련해서 외교관 10명 추방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 미국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 법무부는 사이버 활동과 관련해서 중국인 4명을 기소한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방 법무부는 많은 나라에서 장기간 외국 정부와 기관들을 상대로 한 해킹에 관여한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해커 4명을 기소한다고 19일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 수사국(FBI) 등 미국 내 사이버 보안 관련 부서들도 이날 합동으로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관여한 미국 내 기관들을 목표로 한 사이버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 해킹과 관련한 서방 세계 비판에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이 19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오히려 중국이 미국의 사이버 절도와 감청, 도청의 심각한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 뉴질랜드 주재 중국 대사관도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는 사이버 보안의 보호자라고 반박했습니다.

2021년 7월 27일 한 코로나 감염자가 인도 비하르주 소재 병원에 누워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수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 근거를 둔 글로벌개발센터가 20일 공개한 내용인데요. 인도 내 코로나 사망자 수가 공식 발표보다 최대 10배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글로벌개발센터 연구진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인도 내 코로나 사망자가 공식 통계로 몇 명입니까?

기자) 네. 인도 정부 집계로는 약 41만 4천 명인데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진행자) 이 숫자의 10배라면 사망자가 400만 명이 넘는다는 말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글로벌개발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기준으로 공식 통계와 추정 수치 사이 차이가 340만 명에서 최대 47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지난해 1차 확산 시기에 200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진행자) 연구진이 집계에 어떤 방법을 쓴 겁니까?

기자) 네. 세 가지 자료를 결합했습니다. 먼저 인도 인구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7개 주의 사망신고 자료가 있고요. 또 연령별 사망률의 국제 수치를 인도 내 항체 테스트 결과와 비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도 정부가 전국에 약 9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도 이용했습니다.

진행자) 전에도 인도 내 코로나 사망자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죠?

기자) 네. 많은 전문가가 사망자 수가 인도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5배에서 7배 정도 될 것이라는 역학자들 추정도 있었고요. 몇몇 언론매체가 관련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인도 내 지역 정부가 빠진 자료를 나중에 추가해서 수정된 통계를 최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인도 중앙정부는 사망자 수가 대거 누락됐다는 지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공식 발표와 추정치가 차이가 크게 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코로나로 워낙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망 신고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도가 14억의 인구 대국인데요. 코로나가 대유행하기 전에도 사망 신고 체계가 부실한 편이었습니다. 

진행자) 한창 상황이 나쁠 때는 인도에서 많은 코로나 감염자가 병원에 들어가지도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환자가 넘쳐나면서 병원 등 인도 내 보건 기관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 집계가 소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실제 사망자 수가 수십만 명이 아니라 수백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는 인도 독립 이후 최대 비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집계가 완전하게 믿을 수 있는 통계라고 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사실 연구진은 집계 방법에 각각 약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또 모든 사망 원인을 코로나 감염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연구진은 실제 사망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가 미국을 방문했군요?

기자) 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씨가 미국에 왔는데요. 지난 18일엔 VOA와도 회견했습니다.

진행자) 티하놉스카야 씨가 누구 초청으로 미국에 왔습니까?

기자) 네. 국무부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티하놉스카야 씨는 국무부, 백악관 관리들과 연방 의원들, 그리고 미 국제개발처(USAID) 사만다 파워 처장을 만나, 벨라루스 인권 상황 등을 논의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만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티하놉스카야 씨가 VOA와의 회견에서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그는 “미국이 벨라루스 민주화 세력과 함께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 정권이 언론과 조직 등 벨라루스 내 모든 것을 파괴할 때 벨라루스 사람들을 지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현 벨라루스 정권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미국이 지지해 달라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티하놉스카야 씨는 “미국이 벨라루스 문제를 현안으로 유지하기를 원한다”라며 “나는 벨라루스와 벨라루스 상황, 그리고 정권 쪽 폭력의 격화에 관해 말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벨라루스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치른 뒤부터 나라가 혼란스럽죠?

기자) 네. 티하놉스카야 씨는 지난해 선거에서 야권 대통령 후보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선 결과, 장기집권하고 있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야권은 부정선거였다면서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그런데 정부가 이를 강하게 탄압하면서 지금까지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체포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섰던 티하놉스카야 씨도 체포될 것을 우려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웃 리투아니아로 피신했습니다. 그는 현재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범들을 모두 석방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이들을 석방할 유일한 방법은 벨라루스 정권에 정치적, 경제적 압박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티하놉스카야 씨의 남편도 14개월간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 정부를 제재한 바 있죠?

기자) 네. 미국과 EU는 벨라루스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는 데 관여한 벨라루스 관리들을 제재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벨라루스와 인접한 러시아는 루카셴코 정권을 지지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뒷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점점 러시아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벨라루스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일부가 될 수 있다면 중재자로서의 러시아를 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