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workers help people lining up inside a sports centre for nucleic acid tests in Beijing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에서는 국경을 개방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 법원이 전 미국 해병대원을 간첩 혐의로 16년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의 핵 활동 의심장소 사찰을 촉구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상황이 다시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중국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규 확진자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6명, 36명, 이런 식으로 계속 늘고 있는데요. 베이징 당국은 지난 나흘에 걸쳐 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베이징시에서는 한동안 신규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거의 두 달 가까이 단 한 명의 신규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 백서를 발간하고 중국이 코로나 방역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이 다시 코로나바이러스에 뚫리면서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도 농수산물 시장이 집단 감염지로 지목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화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 발병이 처음 보고된 이래 급속히 시 전체로 확산했는데요. 이번에 베이징시에서 집단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신파디 도매시장은 베이징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라는 이야기도 듣는 곳이라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유동 인구나 하루 물동량도 많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신파디 도매시장은 축구장 거의 160개를 합친 면적에 우한 수산물 시장보다 20배 이상 더 큰 규모인데요. 이곳에서는 하루 수천t의 각종 채소와 과일, 생선이 거래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베이징시 당국은 현재까지 시장 사람 약 9천 명의 표본을 수집했다고 하는데요. 이중 먼저 약 6천 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베이징시 당국이 강력한 방역 조처에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시는 시장을 전면 봉쇄하고, 주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했습니다. 또 인근 학교나 경기장도 모두 폐쇄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시장 사람들에게도 14일간 자가격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베이징시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확산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강력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점점 더 많은 나라가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달 들어와 여러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일시 폐쇄했던 국경을 잇달아 열고 있는데요. 프랑스도  국경을 개방하는 유럽 국가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다 허용하는 것인가요?

기자) 15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여행의 자유를 명시한 솅겐조약 회원국 등 유럽 국가들에 먼저 국경을 열고요. 7월 1일부터는 다른 대륙의 여행객 입국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그럼 국내에 취해졌던 조처들도 해제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 대국민 연설을 했는데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졌던 대부분의 조처가 15일을 기해 해제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각급 학교가 6월 22일부터 다시 열리면서 대부분의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승리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내일부터는 우리가 겪은 위기의 한 페이지를 넘길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부터는 경제 되살리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거나, 방어를 낮출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승리가 기쁘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하루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섣부른 선언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스페인도 곧 국경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죠?

기자) 네, 스페인도 21일부터 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할 예정입니다. 이는 예정보다 1주일 앞당기는 조처입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르투갈을 제외한 솅겐 지역 국가들에게 먼저 국경 문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특히 신종 코로나 피해가 심각했죠?

기자) 맞습니다. 스페인은 지난 3~4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섭게 기승을 부릴 당시 하루 수백 명씩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한 규제 조처에 들어갔는데요. 앞서 스페인 정부는 오는 21일부로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전 세계 코로나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15일로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800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요. 누적 사망자 수는 43만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5일 러시아 법원이 미국인 폴 웰런 씨의 간첩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1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 법원이 미국인 ‘폴 웰런’ 씨의 간첩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16년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인권 위반이자 양국 관계를 훼손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진행자)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폴 웰런 씨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올해 50살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여권을 다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요. 미 해병대원 출신으로, 글로벌 보안업체 책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웰런 씨는 지난 2018년, 이라크 파병 해병대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12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에게 체포된 후 기소됐습니다.   

진행자) 웰런 씨는 구체적으로 무슨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러시아 당국은 웰런씨가 기밀정보가 담긴 플래시 드라이브(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를 갖고 있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웰런 씨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함정에 빠졌다는 건가요?

기자) 웰런 씨는 아는 사람이 그 드라이브를 줬다면서 자신은 그  안에 명절 사진이 들어있는 줄만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는데요. 웰런 씨는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도 기자들에게, 이번 재판은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15일)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폼페오 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피고 측 증거는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비밀 증거를 가지고 비밀 재판을 했다며 미국 정부는 이 판결에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웰런 씨가 구금되어 있는 동안 제대로 처우받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웰런 씨가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건가요?

기자) 웰런 씨는 그동안 모스크바 시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었는데요. 건강이 악화해 지난해 5월에는 탈장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웰런 씨는 자신이 다른 러시아인의 이름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러시아 보안요원들이 수시로 병원을 찾아와 감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폼페오 장관이 또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러시아는 국제 인권규범에 따라 웰런 씨가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면서, 웰런 씨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심각히 우려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웰런 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군요?

기자) 네, 존 설리반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15일), 웰런 씨의 유죄를 입증하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 판결이었다며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더 껄끄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설리반 대사는 이번 판결이 이미 악화한 양국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과 지난 2016년 미국 대선개입 의혹 등으로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러시아도 미국 정부에 석방을 요구하는 러시아인들이 있군요?

기자) 네, 러시아 정부는 무기거래상인 빅토르 부트 씨와 마약밀매 혐의로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콘스탄틴 야로셴코 씨 등 러시아 국적자 2명의 석방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간첩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마리아 부티나라는 러시아 여성도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양국 간에 수감자 맞교환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겁니까?

기자) 웰런 씨 변호인이 한 말인데요. 웰런 씨가 구금됐을 당시 미국에 구금돼 있는 러시아인과 맞교환 대상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매체에,  미국과의 수감자 맞교환 제안은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더 이상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겠습니다. 유엔 핵 감시 기구가 이란의 핵 활동 의심 장소 사찰을 요구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국제원자력기구(IAEA) 위원회 회의가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화상 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회의 후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란 정부에 핵물질을 저장했거나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IAEA 조사단의 사찰을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IAEA의 사찰을 받지 않은 지 제법 오래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 정부가 2곳에 대해 4개월 넘게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의 1년간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한 실제적인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도 IAEA가 이란 핵 사찰에 관한 문건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IAEA는 이달 초,  이란 정부가 지난 3월에 드러난 핵 의심 장소 3곳 중 2곳의 접근을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회원국에 배포한 바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은 IAEA가 지적한 장소에 대한 신속한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며 이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왜 IAEA의 사찰을 거부하는 건가요?

기자)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 등 서방세계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른바 이란 핵 합의를 체결하기 전, 2000년대 초부터 세 곳 모두 핵 관련 활동을 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란은 IAEA가 이들 지역을 사찰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란이 3곳 가운데 1곳은 사찰을 허용한 건가요?

기자) 네, IAEA가 회원국에 배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1곳은 2003년과 2004년 사이 대규모 정화 작업이 진행됐으며 아무런 위반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려졌고요. 지난 2004년 부분 철거된 한 곳과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인 정화 작업 노력이 관측되고 있는 다른 한 곳에 대해서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란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IAEA가 조작된 정보를 토대로 자국 내 시설의 방문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란이 이를 거부하는 것을 빌미로 유엔에 이 문제를 상정하고, 이란을 제재하려는 목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IAEA의 사찰 요구의 배후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은 유엔에서 이란의 무기금수 제재를 연장하기 위한 움직임도 펼치고 있죠?

기자) 네, 이란에 대한 무기금수 조처가 오는 10월로 종료되는데요. 종료일이 가까워지면서 미국 정부가 유엔안보리에 제재 연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만일 유엔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제재를 연장하지 않으면 다른 수단으로 무기 금수 조처를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한 제재를 연장하려면 유엔안보리 회원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죠?

기자) 맞습니다.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 중 찬성 9표 이상을 받아야 하고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됩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제재 연장에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