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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언론의 대선 후보 지지 (2) 건국 초기 지지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 세워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동상. 미국의 3대 대통령인 제퍼슨은 이 대학의 설립자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 세워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동상. 미국의 3대 대통령인 제퍼슨은 이 대학의 설립자다.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올해 대선에서도 많은 언론 매체가 이번 대선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발표했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언론의 대선 후보 지지’ 두 번째 시간으로 ‘언론 지지의 역사’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난 1860년 처음으로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1860년 대선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것을 시작으로 이는 지금까지 160년간 이어진 전통입니다.

오랜 기간 미국 신문들은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정파적 성격을 띠었습니다. 왜냐하면 매체들이 특정 정당으로부터 직접 후원이나 정부 인쇄물 발간 같은 특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사는 건국 초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녹취: 양키 두들]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지지하던 ‘가제트 오브 더유에스’는 연방당 거두이자 초대 재무장관을 지냈던 알렉산더 해밀턴이 후원했습니다. 반면 연방당 반대 세력을 지원한 토머스 제퍼슨이 후원하는 ‘내셔널 가제트’는 상대 정파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많은 학자는 이 시기를 정파적 저널리즘이 지배한 언론의 암흑기로 부릅니다.

[녹취: 19세기 풍 미국 음악]

그런데 이런 경향은 1830년대와 1850년대에 걸쳐 ‘뉴욕썬’이나 ‘뉴욕헤럴드’, ‘뉴욕트리뷴’, 그리고 ‘뉴욕타임스’ 같은 매체가 등장하면서 서서히 사라집니다.

특히 1860년 대선에서 승리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자신을 편파적으로 지지하거나 후원하는 신문을 배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언론 환경이 변하는 계기가 생깁니다. 링컨 대통령은 자신은 모든 신문으로부터 부당한 지지가 아닌 공정한 심판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미국 신문들은 정치권으로부터 점점 독립하기 시작했고,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기사는 사설란에만 올라갔습니다.

미국에서는 신문이 사설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나 권한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는 사설과 뉴스가 별개였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사설에서는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할 수 있지만, 뉴스에서는 특정 후보에 관해 호의적이거나 편파적인 보도를 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19세기 풍 미국 음악]

미국에서 신문의 대선 후보 지지 역사를 보면 진보적인 신문은 대체로 민주당을, 그리고 보수적인 신문은 대개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 예로 진보적인 ‘뉴욕타임스’ 신문이나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많은 경우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고, 보수적인 ‘시카고트리뷴’ 신문은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언론의 대선 후보 지지’ 두 번째 시간으로 ‘언론 지지의 역사’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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