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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NATO 상호 군기지 사찰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료보 집무실에서 화상 내각회의를 주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료보 집무실에서 화상 내각회의를 주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군기지 상호 사찰을 제안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의 핵심인 유럽 내 추가 미사일 배치 중단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호 사찰을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조약을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INF를 탈퇴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 한, 러시아도 조약에 위반되는 무기를 배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호 사찰의 일환으로 러시아 전문가들이 유럽내 미국 미사일 기지를 방문하고, 러시아도 최서단 칼리닌그라드 기지를 나토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의 INF 조약 탈퇴는 미사일 무기 경쟁의 위험과 대립 잠재력 증가, 통제 불가능한 대립 고조를 극대화시킨 중대한 실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신뢰부족을 완화하고, 지역과 세계 안정을 강화하며, 미사일 무기 관련 오해와 이견으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이미 INF 조항을 위반하고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지적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미국의 주장을 거듭 부인하면서, 나토가 INF에 의해 금지된 무기를 유럽에 배치하지 않는 한 러시아는 “선의의 정신”으로 서부에 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자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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