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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U 대사 소환 '인권 제재' 항의…프랑스·독일, 중국 대사 초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지역 내 인권 유린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와 관련해 중국과 유럽 국가들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23일) 니콜라스 샤퓌 주중 EU 대사와 캐롤라인 윌슨 주중 영국 대사를 불러 중국에 대한 제재 결정에 엄중히 항의하며 맞대응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제재는 “중국인의 명예와 존엄에 대한 비방이자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기자회견에서 “각 나라가 모든 형태의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런 조치는 국제사회에서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는 22일 신장 위구르자치지역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 고위 관리들에 대해 일제히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유럽 국가들이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유럽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하며 맞대응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자국 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했습니다.

독일 외교부는 우켄 중국대사에게 “중국이 유럽 의원, 과학자, 정치기관, 비정부기구들까지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EU와 중국 관계를 불필요하게 긴장시키는 부적절한 확대조치"라며 항의했습니다.

덴마크와 이탈리아, 스웨덴 등 다른 EU 국가들도 자국 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국가와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장에서 100만 명 규모의 수용소를 운영하며 고문과 강제노동, 살인 등 인권을 유린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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