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의 의회와 캐나다 국기. (자료사진)
캐나다 오타와의 의회.

캐나다 의회가 중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고 캐나다 정부에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채택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하원은 어제(22일) 야당인 보수당이 발의한 해당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6표, 반대 0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날 표결에서는 집권여당인 자유당도 폭넓은 지지표를 던졌지만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내각은 기권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캐나다 의회는 결의안에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역에 대한 탄압을 지속할 경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변경하도록 캐나다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구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표결 직전 추가했습니다.

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트뤼도 총리에게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그동안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해 서구 민주주의 국가의 일치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인종학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는 신중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3일) 정례브리핑에서 캐나다 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사실과 상식을 무시한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해 ‘인종학살(제노사이드)’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등은 중국 공산당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소수민족 약 100만 명을 수용한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면서 강제노동과 고문,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