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SHOT - US President Joe Biden signs executive orders as part of the Covid-19 response as US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L)…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3개월 안에 백신 공급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25일 연방 상원에 송부됩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이 새 주인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지난주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행정부 고위 보건 당국자들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코로나 백신 공급이 난항을 빚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접종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3개월 안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보건 당국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구체적으로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우선,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후생부 장관 지명자는 24일 CNN방송에 출연해 “비행기가 급강하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전임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베세라 지명자는 이어 문제들이 하룻밤에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고 진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에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는 뭡니까?

기자)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 회 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보급 확대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 차원의 대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지난 21일 코로나 대응에 관한 조치 10여 건에 서명하기도 했는데요. 여기엔 백신 생산과 접종 장소, 또 백신 접종을 위한 주사기 생산을 늘리는 행정명령도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1억 회분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접종 가능한 겁니까?

기자) 1차, 혹은 2차 접종을 모두 포함해 6천7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베세라 장관은 이날(25일) 인터뷰에서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 명 접종은 엄청나게 중요하다”며 “그것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 고문을 맡게 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24일 CBS 뉴스에 출연해 이 같은 목표는 “바닥이지 천장이 아니다”라며 1억 회분 접종은 합리적인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1억 회분 접종 목표를 달성하려면 접종에 속도를 더 낼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하지만, 로셸 월런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신임 국장은 2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현재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목표와 관련해서도 초반에는 “공급이 최대 제약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100일 이후에는 백신 생산량이 훨씬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백신 공급이 왜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까?

기자) 정부가 확보한 물량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월런스키 국장은 “현재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얼마만큼의 코로나 백신을 가졌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주지사와 보건 당국자들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얼마나 많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 그들도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월런스키 국장은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남겨진 도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진행자) 백신 공급을 정부가 이렇게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게,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4일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가 2천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42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진행자) 그럼, 코로나 백신 현황은 어떤가요?

진행자) 지난 23일, 2천만 회 백신 접종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말로 잡았던 목표가 한 달가량 늦게 달성된 건데요. CDC는 하지만 각 주에 보급된 백신의 절반가량밖에 실제로 접종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급량과 실제 접종이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데 대해선 아직 정확한 이유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크게 확산하면서 입국 규제 정책도 시행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일랜드, 영국 등 26개 유럽 국가에 적용해온 입국 제한 조처를 25일 복원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포고령을 통해 이들 국가에 적용되는 방역 목적의 입국 제한을 오는 26일부터 해제한다고 전격 발표했었는데, 이를 복원하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입국 규제 대상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입국 규제 대상국이 더 늘어나는 건가요?

기자) 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입국 제한국 명단에 새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인데요. 아직 미국 국내에서 남아공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20개국에 번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선 다만,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몇 개 주에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들 나라에는 여행이 아예 금지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니고요. 미국 시민권자와 합법적 영주권자, 이외에 특정 예외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미국 입국이 허용됩니다. 

진행자) 코로나 억제를 위해 백신 공급은 속도를 내는 한편, 방역 규제가 더 강화되는 거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미국에 입국한 여행자들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행정명령은 또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2세 이상의 탑승객 전원에게 출국 사흘 이내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제시해야 미국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3일, 연방하원에서 통과한 도널드 트럼프 탄핵 소추안에 서명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원에 송부되는군요?

기자) 네. 미 연방하원이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송부할 예정입니다. 하원은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지난 22일,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소추안을 오는 25일 상원으로 송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바로 상원에서 탄핵 심판 절차가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탄핵 심판은 2월 8일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슈머 대표가 공화당 지도부와 회담을 열고 이렇게 일정을 잡았는데요. 앞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심리 준비를 위해 최소 2주간의 시간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해왔고, 결국 2월 둘째 주에 탄핵 재판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율이 된 겁니다. 

진행자) 그래도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사상 두 번째 탄핵 심판의 대상이 되는군요?

기자) 네. 슈머 의장은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두 불미스러운 일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기를 바라지만, 치유와 단합은 진실이 밝혀지고 누군가 책임을 질 때 달성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탄핵 심판 전까지 국민을 위한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 상원이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고요? 

기자) 네. 탄핵 심판이 다음 달로 연기되면서 상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 내각 구성을 위한 인준 청문회를 진행하고요. 1조9천억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 경기 부양안도 심의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탄핵안 찬성 정족수는 전체 상원 100명 가운데 3분의 2인 67명인데요.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화당에서 17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고 나서야 하는데요. 현재 몇몇 공화당 의원이 탄핵 지지를 할 수도 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지난 2019년 말, 이른바 ‘우크라이나 추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탄핵 심판을 받았을 당시,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밋 롬니 의원이 유일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롬니 의원은 탄핵을 지지하는 입장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이기도 했던 롬니 의원은 24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탄핵 시도가 합헌이라는 건 꽤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란 선동이 탄핵 사유가 아니라면 뭐가 사유냐”고 반문했습니다. 롬니 의원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른 공화당 의원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네.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큰 상황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건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탄핵 심판엔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된 선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탄핵 심판은 이미 증오로 마비된 이 나라를 더 분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새롭게 단장한 미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도 새 단장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 집무실은 백악관 서관, 즉 웨스트윙(West Wing)에 있는데요. 타원형으로 생겨서 ‘오벌오피스(Oval Offic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집무실은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에 맞춰, 가구나 장식품 등이 배치되는데요.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집무실도 변화를 맞았습니다.

진행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대통령 집무실은 커다란 창 3개를 배경으로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이라고 하는 대통령 전용 책상이 놓여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몇 명의 전임 대통령들이 써오던 결단의 책상을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집무실 곳곳을 채우는 조각상이나 초상화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신념에 맞게 교체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신념에 따른 변화라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기자) 우선, 결단의 책상 맞은편 벽난로 위에 초상화들이 걸려 있는데요. 중앙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크게 자리 잡고 있고, 왼편에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오른편에는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과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 초상화가 짝지어 걸려있습니다. 그런데 제퍼슨 전 대통령과 해밀턴 전 재무장관은 재임 당시 자주 의견 충돌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대통령의 신념을 보여주기 위해 두 사람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린 것이라고 백악관 측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는 이게 다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책장 옆에는 벤저민 프랭클린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걸려있는데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는 이 자리에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있었습니다. 하지만 잭슨 대통령이 과거 흑인 노예를 고용했고,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가혹한 정책을 폈던 인물이었다는 비판 속에 이 자리를 과학자 출신인 프랭클린 전 대통령이 대신한 건데요. 이런 변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진행자) 대통령 집무실에는 조각상도 많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새 주인이 되면서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조각상인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민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와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흉상을 비롯해 멕시코 출신의 노동 운동가인 세자르 차베스, 여성 흑인 인권운동가인 로사 팍스, 그리고 영부인으로서 인권운동에 힘쓴 엘리노어 루스벨트 여사의 흉상이 들어섰습니다. 또, 원주민 아파치족 조각가인 앨런 하우저 작가의 기마상도 전시돼 있습니다. 

진행자) 흉상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미국의 사회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대통령이다 보니 민주당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의 흉상이 선택됐는데요.  이런 전시물뿐 아니라 집무실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변화가 있습니다. 창문을 장식하는 금색 커튼은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 변함이 없지만, 바닥에는 어두운 파란색 계열의 양탄자가 깔렸는데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때  쓰던 양탄자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깊이 있는 색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면 집무실에서 사라진 건 뭐가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던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초상화하고요. 집무실에 세워져 있던 각 군을 대표하는 휘장기가 사라졌습니다. 또 윈스턴 처칠 영국 전 총리의 흉상도 철거됐는데요. 처칠 전 총리 흉상은 바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집무실을 떠났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엔 다시 집무실 안에 배치되는 등 정권에 따라 이동이 있었던 흉상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