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watch from their vehicles as President Donald Trump, on left of video screen, and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2일 벌인 마지막 텔레비전 토론이 샌프란시스코 자동차 극장에 생중계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대선이 이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막판 총력전을 벌이는 중인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인준안이 26일 상원 본 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확실시 됩니다. 이어서, 이번 대선에 도전하는 ‘제3의 후보’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다음 달 3일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주간에 돌입했네요? 

기자) 네. 다음 달 3일 대선까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막판 득표 경쟁을 벌이는 중인데요. 사전 투표자 수가 지난 대선 때 규모를 이미 넘어서는 등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쪽 움직임부터 살펴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를 방문해 조기 투표를 했습니다. 이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주자로서 유권자 등록을 한 곳인데요. 자신이 소유한 ‘마라라고’ 휴양 시설이 근처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내를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출신지가 플로리다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뉴욕 출신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체 본부도 뉴욕에 있고, 지난 2016년 대선 이후 당선인 사무실도 뉴욕에 꾸렸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거주지 이전을 발표했는데요. “뉴욕을 사랑하지만 시와 주 정부의 (민주당 소속)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나쁜 대우를 받았다”면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를 영구적 거주지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거주지를 이전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재선 전략 가운데 하나로 주요 언론이 해설했습니다. 뉴욕은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반면, 플로리다는 매번 대선 때마다 핵심 ‘경합주’로 꼽혔기 때문인데요. 여론 방향이 매번 달라지는 플로리다에서 자신의 지지세를 높이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기간동안 플로리다를 찾을 때 마다 “고향(hometown)”에 왔다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플로리다에서 투표한 뒤, 어디를 찾았나요? 

기자) 북동쪽에 있는 뉴햄프셔주와 메인주를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인구가 많진 않지만, 매번 대선 때마다 전체 승부를 좌우하는 역할을 했는데요. 각각 선거인단 4명이 배정된 곳입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간발의 차로 졌는데요. 최근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11%P 이상 뒤지는 걸로 나옵니다.  

진행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측 움직임도 살펴보죠. 

기자) 바이든 후보 역시 경합주 지지세 확대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24일 펜실베이니아주 브리스톨에서 유세를 벌였는데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주민들이 자동차에 탄 채 연설을 듣는 ‘드라이브인’ 행사(drive-in rally)로 진행했습니다. 이어서 25일 밤에는 ‘나는 투표하겠다(I will vote)’라는 주제의 콘서트에 참석했는데요. ‘핑크’와 ‘셰어’, ‘존 레전드’ 같은 유명가수들이 출연한 이 콘서트도 온라인 가상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현재 미국의 확진자 현황 살펴볼까요? 

기자) 최근 일일 확진자 최고 기록이 나왔습니다. 지난 24일 존스홉킨스 대학교 집계에서 8만4천 명 가까운 수치가 잡혔는데요. 전날 8만 3천여 명으로 새 기록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더 많아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마크 쇼트 비서실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확진된 부통령 참모들이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펜스 부통령은 괜찮습니까? 

기자) 네.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는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부통령실 측이 발표했는데요. 참모들이 확진됐지만, 부통령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펜스 부통령은 경합주들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계속했는데요. 24일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서 연설한 데 이어, 다음날(25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에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선에 사전 투표자 수도 많다고 하셨죠? 

기자) 네. 지금까지 5천800만 여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투표일까지 일주일여가 남은 상황에서, 지난 2016년 대선의 전체 사전 투표 수를 넘겼는데요. 이번에 사전 투표한 사람 중에 3분의 2 정도는 우편 투표 방식을 선택했고요, 나머지는 투표소를 직접 찾았습니다. 

진행자) 이미 승부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지역별로 사전 투표와 조기 투표가 계속 진행중인 가운데, 대선 투표 당일인 다음 달 3일 투표소에 가서 한 표를 행사할 사람들도 있는데요. 여론 조사를 종합하면,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한 사람은 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이미 코니 배럿 미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지난 12일 상원 인준 청문회 시작에 앞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신임 대법관 인준을 위한 상원 본 회의 표결이 진행된다고요? 

기자) 네. 상원이 26일 본회의를 열어,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인준 투표를 실시합니다. 앞서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인준 토론을 진행했는데요. 일요일이었던 25일 회의를 통해, 인준 투표 진행 여부를 표결했습니다. 그 결과 찬성 51표 대 반대 48표로, 인준 투표 실시가 확정됐습니다.  

진행자)  인준 투표를 실시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최종 가결될 것이 확실시 됩니다. 대법관 인준 요건은 상원의원 전체 100명 가운데, 과반인 51명 이상 찬성인데요. 공화당 의원이 53명이지만, 일부 이탈표가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당내 의견 단속을 통해, 51명 이상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고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앞서 밝혔는데요. 당초 이탈표 중에 한 명으로 파악됐던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진행자)  머카우스키 의원이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대법관 후보자 논의에 관한 적절한 경로로 돌아가는 데에는 배럿 판사(대법관 지명자)를 평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24일 상원 본회의에서 발언했습니다. 표결 실시에 찬성 입장을 밝힌 건데요. 대선 이후에 인선해야한다는 당초 입장을 거둔 겁니다. 이어서 “표결이 진행되면, 나는 찬성 표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대선 이후에 신임 대법관을 인선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라, 민주당이 인준을 막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데요. 민주당 주변에서는 대법관 증원(court-packing)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대법관 전체 인원을 늘려서, 진보 성향 대법관이 더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겁니다. 

진행자)  대법관 증원에 관한 민주당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나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다면 학자들과 민주당원, 공화당원, 진보주의자, 보수주의자 등을 망라하는 초당적 위원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5일 방송된 CBS ‘60분 (60 Minutes)’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인데요. 이 위원회는 “180일 동안 활동하면서 연방대법원을 포함한 미국 사법 시스템 전반을 개혁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 권고 사항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자유당의 조 조겐슨 대선후보.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고요?  

기자) 네. 이번 대선의 초점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대결에 맞춰져 있는데요. 실제로는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연방 선거위원회(FEC) 자료를 보면, 군소 정당 소속과 무소속 출마자를 비롯해 1천 200명 넘는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이나 민주당 같은 주요 정당 후보가 아니라도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지니아주 투표용지를 보면, 대선에 기표할 수 있는 자리가 네 곳입니다. 첫째 칸은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후보이고요. 둘째 칸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펜스 후보입니다. 그다음 셋째 칸에, 자유당(Libertarian Party) 소속 조 조겐슨, 제러미 스파이크 코언 후보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넷째 칸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자유롭게 써서(write-in) 투표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고 보니, ‘자유당’이라는 정당이 대선 후보를 냈다는 얘기는 잘 못 들어 본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언론이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인데요. 자유당은 ‘보편적 자유 확대’를 표방하는 정당입니다. 올해 초 자체 대선후보 경선을 실시했는데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여성 정치인, 조 조겐슨 박사가 승리했습니다. 조겐슨 대통령 후보와 코언 부통령 후보의 이름은 미국 전역의 투표용지에 올라가 있습니다.   

진행자) 조겐슨 자유당 대통령 후보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클렘슨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63세 여성입니다. 공화-민주 양당의 기성 정치에 신물 난 유권자들에게 ‘대안적 선택(alternative choice)’이 되겠다며 유세를 벌이고 있는데요. “나이 든 백인 남성 둘을 놓고 고르라고 유권자들이 강요받고 있다”고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조겐슨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은 뭔가요?  

기자) “세금을 올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고, 불필요한 전쟁에 미군 병사들을 파견하지도 않겠다”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인들의 자유 활동 범위를 크게 넓혀주겠다는 공약인데요. 그러면서 ‘확실한 보건 체계’와 ‘평화 정착’ 등 현안을 강조했습니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보건 정책에 확실한 비전이 없고, 우리 군인들이 집으로 돌아오게 할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제3의 후보’가 대선에 나서면, 어느 정도 지지를 받습니까?  

기자) 높은 득표를 기록한 경우를 찾기는 힘듭니다. 미국 역사상 첫 번째 대선이 열린 1788년, 조지 워싱턴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례가 거의 유일한데요. 최근 사례로 범위를 좁히면, 2000년 대선에 랠프 네이더 ‘녹색당(Green Party)’ 후보가 변수로 작용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결과를 받아들고, 대법원에서 공방을 벌인 끝에 부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는데요. 네이더 후보가 일부 경합주에서 표를 잠식한 게, 이 같은 접전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군소 정당 후보가 높은 득표를 하긴 어렵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992년 대선에 로스 페로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 약 19% 득표율을 기록한 게 가장 높은데요. 페로 후보는 당시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H.W. 부시 부통령과 함께 대선 토론에 참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낙선 이후 1996년 대선에 다시 도전했지만, 또 떨어졌는데요. 자산가였던 페로 후보는 그 뒤로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꾸준히 후원하는 등 미군 지원 활동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숨졌는데요. 유산 중에 상당액을, 아들인 로스 페로 주니어 씨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에 기부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진행자) ‘제3의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선전하기 힘든 이유는 뭘까요?  

기자) 양당 체제가 공고하게 자리 잡은 영향이 큽니다. 유권자들이 주로 공화-민주 두 주요 정당의 예비선거를 통해 인물과 공약을 파악하게 되고, 언론도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그래서 대통령이 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합류해 당내 인사들과 경쟁합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도 원래 공화당원은 아니었고요,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공식적으로 무소속입니다.    

진행자) 다시 이번 대선 이야기로 돌아가죠. 조겐슨 자유당 후보 외에 또 어떤 사람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나요?  

기자) 유명인 가운데는 대중 가수인 카니예 웨스트 씨가 입후보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밖에 1천 200명이 넘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피아노 연주자이자 연설가인 흑인 여성 제이드 시먼스 씨, 아역 배우 출신인 브록 피어스 씨 등 출신 배경과 사연이 각양각색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