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Guard troops reinforce the security zone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Tuesday, Jan. 19, 2021, before President-elect…
미 의사당 습격 사태 약 2주만인 지난 1월 19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방위군이 배치돼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정부가 국내 테러 대응을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 민병조직 등을 비롯한 극단주의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건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말기,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무부를 압박한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이어서 미국 최대 도시 뉴욕 시장 선거전 현황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정부가 국내 테러 대응 전략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국내 테러 대응을 위한 국가 전략(National Strategy for Countering Domestic Terrorism)’을 백악관과 법무부가 15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백인우월주의 민병조직을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이 사회 곳곳에서 증가하는데 맞서는 계획을 담고 있는데요. 이런 종류의 전략을 정부가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국내 테러 문제는 “우리(미국)의 국가안보와 민주주의, 통합에 직접적인 도전을 제기한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성명을 통해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말, 구체적으로 들어보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라, 사전 준비된 성명이 이날(15일) 나왔는데요. “국내 테러는 혐오와 편견, 그밖에 다른 형태의 극단주의로부터 촉발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미국의 영혼을 얼룩지게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는데요. “우리나라가 분투하는 모든 것들에 반한다”면서, 두 갈래의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두 갈래 노력이라면, 어떤 걸 가리킵니까? 

기자) 단기적 대응책과 장기적 예방 수단, 이렇게 두 갈래입니다. “오늘날 매우 실질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단기 절차”를 밟는 동시에 “우리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요인들을 장기적으로 제거하는 조치”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는데요. 지난 1월 취임 직후, 현황을 점검해 대책을 수립하라고 당국에 지시한 바 있고요. 그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겁니다. 

진행자) 이번에 나온 ‘국내 테러 대응을 위한 국가 전략’,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죠. 

기자) 총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첫째, 국내 테러의 조직과 운영 상황에 관한 정보 공유를 각 기관과 부처, 그리고 민간기업들 사이에 확대하도록 했고요. 둘째, 관련 집단의 구인 행위 등을 사전 차단하고, 공격 행위들을 좌절시켜, 장기적인 국내 테러 발생 요인에 맞서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셋째, 국내 테러에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석가와 수사관, 검찰 인력 등을 보강하기 위해 자금을 확충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관련 자금을 얼마나 확충합니까? 

기자) 총 1억 달러 규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의회에 제안한 2022 회계연도 예산안에 이 부분을 반영했는데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에 분배할 계획입니다. 이 자금으로 해당 기관에 국내 테러 전문가들을 늘리는 건데요. 전문적인 수사 역량을 활용해 “국내 테러 분자들이 법을 어겼을 때 반드시 정의를 구현하려는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가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어서, 마지막 네 번째 항목은 뭡니까? 

기자) 경찰 임용이나 군인 모병 과정에서 신원조회와 이력 심사 등을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무기를 사용하는 이런 조직에서 ‘내부의 위협’을 뿌리 뽑기 위해서인데요. “국내 테러 분자가 군대나 각급 경찰 조직에 채용되지 않도록” 법무부와 국토안보부, 국방부가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고위 당국자가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국내 테러 분자’가 경찰관이나 군인으로 채용된 사례가 파악됐나요? 

기자) 구체적인 통계가 나온 적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 1월 6일 의사당 습격 사건에 가담해 검거된 400여 명 가운데, 전ㆍ현직 경찰관과 군 관계자가 수십 명 포함됐는데요. 대다수가 “전직이고, 현직 경찰이나 군인은 아니”라고 연방수사국(FBI) 측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전직 군 관계자는 43명, 현직은 3명으로 파악됐고요. 전직 경찰 관계자 9명, 현직 4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런 내용을 살펴보면, 의사당 습격 사건이 ‘국내 테러 대응을 위한 국가 전략’을 마련하는 직접적인 계기였던 것 같네요? 

기자) 그 사건이 중요한 계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극우단체 관계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대선 인증 절차를 방해한 일인데요.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올해 초 인준 청문회 당시, 의사당 습격 사건을 중대한 국내 테러로 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벌인 샬러츠빌  폭력 사태도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계획과 전략, 어떤 반응이 나옵니까? 

기자)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법과 선명한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언론에서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우단체나 백인 우월주의자 집단의 활동을 ‘국내 테러’로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백인 우월주의 구호가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서 재전송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었는데요. 지난해 대선 토론 과정에서도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놓고,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 간에 논쟁이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뉴욕시 트럼프 타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무부를 압박한 문건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막바지, 지난해 대선 결과에 관해 법무부를 압박한 문건이 15일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이미 법원 판결을 통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 난 ‘선거 부정’을 수사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패배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이 담겨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정치인과 언론인들을 사찰했다는 논란과 함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새로 공개된 문건이 어떤 겁니까? 

기자) 백악관과 법무부 사이에 오간 이메일입니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가 입수한 자료인데요. 트럼프 당시 대통령 본인과 마크 메도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인이었던 커트 올슨 변호사 등의 이름이 들어있습니다.  

진행자) 무슨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죠. 

기자)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살펴보면요. 먼저, 지난해 12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을 통해 제프 로젠 당시 법무장관 직무 대행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미시간주 북부에서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담았는데요. 이미 소송을 통해, 연방 판사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 사항이었습니다. 이걸 재차 수사하라고 요구했던 겁니다.  

진행자) 또 어떤 이메일이 있습니까? 

기자) 그로부터 2주 뒤에는, 일부 주 정부가 코로나 사태를 사유로 우편투표를 확대한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대법원에 내도록 법무부에 요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주의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하거나 뒤집을 계획의 브리핑 초안을 함께 전달했는데요. 비슷한 시점에 메도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도 법무부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해당 이메일에는 이른바 ‘이탈리아게이트(Italygate)’를 주장하는 영상 링크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탈리아게이트’가 뭔가요? 

기자) 이탈리아에 있는 누군가가 미국 대선에 개입해 결과를 바꿔놨다는 주장입니다. 군사 기술과 위성을 활용해 미국 곳곳의 개표기를 원격으로 조작, 표를 바꿔치기했다는 이야기인데요. 대선 국면에 떠돈 다양한 음모론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이런 이메일들을 받고, 당시 법무부는 어떤 조치를 했습니까? 

기자) 모든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법원에 조치하라는 이메일에는 로젠 당시 법무장관 직무대행이 대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탈리아게이트’에 관한 이메일에는 “완전히 미친 짓(pure insanity)”라고 적어, 실무진이 로젠 대행에게 전달했습니다. 로젠 대행은 이에 “맞다(yes)”고 화답했습니다. 

진행자)  해당 이메일들을 공개한 하원 정부감독ㆍ개혁위원회는 이 사안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패배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뻔뻔스러운 시도”를 했다고 캐롤린 멀로니 위원장이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최고 법 집행기관(법무부)을 부패시키려 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는데요. 민주당 주요 의원들은 아직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잇따라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패배한 선거 결과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측이 코로나 사태와 우편 투표를 활용해 “선거를 훔쳐갔다”고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연설했는데요. “2020년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미국) 역사에서 지금까지 가장 부패한 선거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제기한 수많은 부정 선거 주장 소송에서 잇따라 패했습니다.  

14일 미국 뉴욕 소호의 한 교회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예비선거 조기투표가 진행됐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뉴욕 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시장을 뽑는 선거전이 열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는 22일 예비선거가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조기 투표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조기 투표를 사흘째 진행한 14일까지, 이미 뉴욕 시민 4만3천여 명이 한 표를 던졌다고 다음 날(15일) 아침 ABC 방송 현지 계열사인 WABC가 전했습니다.   

진행자)  예비선거는 어떤 절차인가요?  

기자) 각 정당의 후보를 주민들의 손으로 뽑는 겁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를 이번에 각각 선출해, 오는 11월에 본선거에서 맞붙는데요. 하지만 지역 특성상, 민주당 예비선거가 사실상 본선거와 같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뉴욕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이기는 사람이 시장에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고, 공화당 후보와 대결할 11월 선거는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지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경쟁하는 사람들은 누굽니까?  

기자) 지난해 대선 경선에 나섰던 앤드루 양 예비후보가 시장직에 도전했습니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인물이라, 선거전 초반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갔는데요. 하지만 투표일이 임박한 현재, 하위권으로 쳐졌습니다. 이 밖에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 캐스린 가르시아 전 뉴욕시 환경미화 커미셔너, 마야 와일리 전 뉴욕시 법률고문 등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앤드루 양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하위권으로 처졌다고 하셨는데, 앞서 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누굽니까?  

기자) 애덤스 구청장이 최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입니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에머슨 대학 설문 결과, 23%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는데요. 14일 공개된 WNBC와 ‘폴리티코’ 공동 조사에서도 24%를 얻어 1위를 지켰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가르시아 전 커미셔너가 17%로 2위, 와일리 전 고문이 15%로 3위였는데요. 대선 주자 출신 앤드루 양 예비후보는 13%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진행자) 선두에 나선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경찰관 출신 정치인입니다. 1960년생으로, 만 60세 흑인 남성인데요.  뉴욕 교통경찰국과 시 경찰국에서 22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그 뒤로 정치에 뛰어들면서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2007년부터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6년간 재임한 뒤, 2014년에 브루클린 구청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진행자) 애덤스 구청장이 높은 지지를 받는 배경은 뭡니까? 

기자) 뉴욕시 인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몰리고 있습니다. WNBC와 ‘폴리티코’ 공동 조사에서, 흑인 응답자 43%가 애덤스 구청장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나머지 선두권 예비후보들이 얻은 흑인 지지율은 각각 10% 안팎에 그쳤습니다. 애덤스 구청장을 추격하고 있는 가르시아 전 커미셔너와 와일리 전 고문은 여성인데요. 소수 집단에 속하는 흑인과 여성들이 미국 최대 도시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현재 뉴욕 시장은 누군가요?  

기자) 민주당 소속 빌 더블라지오 시장입니다. 4년씩 2차례로 한정한 연임 제한 규정 때문에, 3선에는 나서지 못하는데요. 선두로 떠오른 애덤스 구청장을 암암리에 지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지역 정가에 돌았습니다. 하지만 더블라지오 시장은 “누구를 지지할지는 고사하고, (오는 예비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직 시장이 왜 아직 후임자에 관한 지지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합니까?  

기자) 주요 예비후보들이 내놓은 정책에서 “아직 선명한 비전이 없는 것 같다”고 더블라지오 시장은 말했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예비후보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길 바라고, 그 뒤에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더블라지오 시장은 최근 같은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왜 같은 당 소속 주지사에게 사퇴를 요구한 겁니까?  

기자) 쿠오모 지사를 둘러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계 조작’ 논란과 성 추문을 비롯한 각종 비위 의혹이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쿠오모 지사는 의도적인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 사퇴 요구를 거부했는데요. 주 의회에서 탄핵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탄핵 조사 자금 지원에 관한 법안(S.B. S7237)이 14일 쿠오모 지사 서명으로 공식 발효됐는데요. 해당 법안은 앞서 주 상원에서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의원들까지 전원 찬성해서 63대 0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