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mber of the Guatemalan police checks the ID's of detained Honduran migrants before being sent by bus to El Florido, one of…
과테말라 자카파 인근의 한 국경 검문소에서 경찰이 온두라스 이주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와 함께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남미 3개국과 체결한 이민 관련 협정을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이 4만 9천 건 증가하고 실업률은 6.3%로 조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미식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슈퍼볼 경기에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승리를 거뒀는데요. 관련 소식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되돌리는 조처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도 이민 정책과 관련한 중요한 발표가 있었군요 ?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3개국과 체결한 이민 관련 협정을 중단한다고 국무부가 6일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와 체결한 ‘난민협력협정(Asylum Cooperative Agreements)’을 중단하고 폐기하는 절차에 착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해당 지역에서 더 강력한 협력의 길로 가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구상한 첫 번째 구체적인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난민협력협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지난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체결한 협정으로 ‘안전한 제3국 협정’으로도 불리는데요. 미국으로 가기 위해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를 거치는 이민자들을 현지에서 수용하고, 경유한 나라에 먼저 망명 신청을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중미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 건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는 조치였던 건데요.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반이민 정책 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협정을 두고 논란이 좀 있었다고요? 

기자) 네. 협정을 거부하는 나라에 관세 보복을 내세워 압박했다는 비판이 있었고요. 또, 중남미 이민자들이 과테말라에 먼저 망명 신청을 하지 않으면, 분명한 박해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는 이상 미국에서 망명 신청을 하지 못하다 보니 이민자들을 가난한 중남미 나라들에 내몬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안전한 제3국 협정이 이민자를 줄이는데 실제로 효과를 봤습니까?

기자)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와의 협정은 이행된 적이 아예 없고, 과테말라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지역의 이주를 관리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 정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더 적절한 방법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 외에도 행정명령 등을 통해 이민정책 되돌리기에 나섰죠?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과 멕시코 남부 국경장벽 건설을 중단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요. 지난주에도 강경한 이민정책 철폐를 명령하면서 여러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행정명령들 내용이 뭔지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우선, 가족 재결합을 위한 정부 부처 간 합동 위원회를 구성해 이민 수속 중에 분리된 부모와 자녀가 다시 만나도록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이 있고요. 또 이주자가 생기는 원인을 파악하는 구조적인 작업을 시작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통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국가들의 부패와 전쟁과 관련해 새로운 지원을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합법적 이민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 행정명령도 있는데요. 이를 통해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 과정도 개선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난민 수용 한도도 늘린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행정명령을 통해 난민 수용 한도를 12만5천 명으로 대폭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난민 수용 인원을 점진적으로 줄여왔고요. 현재 난민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는 난민은 최대 1만5천 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도 회계연도에는 난민수용 한도가 12만 5천 명으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적인 이민 체계를 통해 미국이 더 안전하고 강하고 번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애틀의 우체국에 신규 채용 안내문이 걸려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노동지표가 발표됐는데 앞선 달보다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 비농업 부문에서 일자리 4만 9천 개가 새로 생겼다고 미 노동부가 5일 밝혔습니다. 전달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회복세를 보인 건데요. 작년 12월 신규 고용은 당초 14만 개 감소에서 22만7천 개 줄어든 것으로 조정됐습니다. 

진행자) 실업률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실업률은 6.3%를 기록하며 전달의 6.7%보다 조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신규고용과 실업률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군요?

기자) 네. 하지만 회복 속도는 여전히 느린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여전히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미국인의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이에 따라 노동시장 회복도 더딘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작년 3월 이후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총 2천200만 개에 달하는데요. 작년 2월과 비교했을 때, 아직 1천만 개 정도는 회복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여전히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많은 거군요?

기자) 네. 노동부는 앞서 지난 1월 24일~30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7만9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 평균 21만여 건과 비교해 여전히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전주보다 3만 3천 건 줄어든 수치로,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어느 분야의 일자리 상황이 가장 나쁩니까?

기자) 호텔과 식당, 술집 등 레저·접객업이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코로나 방역 조처로 인해 영업 제한 조처가 내려지면서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에도 이 분야에서 총 6만1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또 소매업도 3만8천 개가 감소했고요. 운수업과 창고업에서도 일자리 2만 8천 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일자리가 늘어난 분야는 어딘가요?

기자) 전문직과 사업서비스 분야에서는 9만7천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고요. 정부 일자리도 4만3천 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밖에 지난달 수치에서 눈여겨볼 내용이 있다면요?

기자) 노동시장에서 성별 차이가 여전하다는 점인데요. 지난달 고용 상태거나 구직 활동중인 여성의 수는 줄어든 반면, 남성은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백인보다는 유색인종이,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피해를 봤는데요. 특히 여성의 경우, 학교 수업이 원라인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노동시장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주 의회예산국(CBO)은 오는 2024년까지 취업자 수가 다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코로나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정부의 지원이 추가로 이뤄진다면 예상보다 빨리 경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방안이 논의 중이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 언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1월 노동지표가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경기부양안 협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총 규모가 1조9천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안은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1천400달러씩 현금을 지급하고요. 오는 9월까지 정부 차원의 실업수당을 매주 400달러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경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가 또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인의 저축률이 급증했다는 겁니다. 미국인의 저축액은 현재 2조 3천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배로 늘어난 겁니다. 전문가들은 저축액이 넉넉한 만큼, 코로나 방역 조처가 풀리면 더 많은 미국인이 쇼핑과 여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톰 브래디(오른쪽), 롭 그론코우스키 선수가 7일 슈퍼볼 우승 후 환호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으로  슈퍼볼(Super Bowl) 경기 소식 알아보죠?

기자) 네,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 최강자를 가리는 슈퍼볼 경기가 7일,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렸는데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Tampa Bay Buccaneers)’가 지난해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Kansas City Chiefs)’를 31대 9로 완파했습니다. 탬파베이는 2003년에 창단 후 첫 우승을 한 이후 1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고요. 또한, 슈퍼볼 역사상 홈경기장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팀이 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결과가 예상됐던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앞서 올해 우승은 캔자스시티가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지난해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에 비해 탬파베이는 약체에 속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탬파베이는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며 전반전에서 이미 21-6으로 앞섰고요. 이후 10점을 더 넣으며 31대 9로 캔자스시티를 완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경기에 수훈장이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탬파베이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 선수입니다. 쿼터백은 미식축구에서 팀의 리더와 같은 핵심적인 포지션인데요. 브래디 선수는 앞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에서 20년간 뛰면서 슈퍼볼 6회 우승을 이끈 바 있습니다. 지난해 3월,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 43세로 비교적 고령인데도 하위에 속했던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요. 이번 경기로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에 5번째 오른 한편,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슈퍼볼 7번 우승은 어느 팀도 갖지 못한 대기록입니다. 

진행자) 올해로 슈퍼볼이 55회째를 맞았는데요. 올해 슈퍼볼은 예년과 분위기가 좀 달랐죠?

기자) 맞습니다. 슈퍼볼도 코로나를 비겨까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입장객이 크게 제한됐는데요. 슈퍼볼이 열린 레이먼드 제임스 경기장은 7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직접 관람객을 2만 2천 명으로 제한했고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여러 사전 행사들은 대부분 가상(Virtual)으로 진행됐습니다. 또 탬파시 시장은 경기장 일대에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직접 관람 인원이 줄긴 했지만, 특별한 손님들이 있었다고요?

기자) 이날 경기장에는 코로나 백신을 맞은 의료계 종사자 약 7천500명이 초청됐는데요. 탬파베이 구단주는 게임 후 이들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경례해야 한다며 이들이 진정한 승리자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경기전 영상 메시지에서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40여만 명의 미국인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슈퍼볼은 미국인의 최대 축제 가운데 하나이지만, 올해는 예년처럼 사람들이 모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선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하면서 슈퍼볼을 많이들 시청하죠?

기자) 맞습니다. 슈퍼볼 시청자는 통상 1억 명이 넘는데요. 사람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하고 음식을 같이 먹다 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클 수밖에 없겠죠. 앞서 CDC는 가족끼리, 가능하다면 야외에서 시청하고, 가상으로 모여 경기를 즐길 것을 권고했는데요. 보건 전문가들은 슈퍼볼이 코로나를 크게 확산하는 ‘슈퍼스프레더(Superspreader)’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